“최상 컨디션 준비한다”···앤더슨, KIA 개막전 선발 향해 GO

김은진 기자 2023. 3. 2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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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숀 앤더슨이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껏 투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29)이 개막전 선발을 향해 쾌투했다.

앤더슨은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3안타 2볼넷 1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KIA는 올해 강력한 구위형 투수를 앞세우고자 앤더슨을 영입했다. 시즌 중 최고 150㎞ 중반을 찍는 강속구 투수 앤더슨은 이날 최고구속 151㎞의 직구를 앞세워 LG타선을 상대했다. 67개 중 43개를 강력한 직구로 택해 승부했다. 최고 147㎞의 투심(2개)과 함께 슬라이더(9개), 체인지업(6개), 커브(7개)를 다양하게 섞었지만 투구의 3분의2를 직구로 채웠다.

직구만 던지는데도 LG 타자들은 제대로 때리지 못했다. 6번 박동원이 2회 1사 1루에서 중전안타, 4회 2사후 우전안타를 쳤고, 5회 1사후에는 9번 홍창기가 중전안타를 때렸다. 앤더슨은 2회 박동원에게 맞은 안타로 1·3루에 주자를 허용한 뒤 폭투로 실점했지만, 그 외 적시타는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 경기에 비해 제구도 훨씬 안정을 찾았다. 15일 키움전에서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선 앤더슨은 3.2이닝 2안타 3볼넷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당시 60개를 던진 앤더슨은 투구 수가 많아지면서 제구가 흔들려 연속 볼넷을 기록했다. 이날은 2회 1사후 5번 문보경에게 볼넷, 3회초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고 폭투로 실점을 했지만 그 외에는 깔끔하게 투구했다. ‘점검 기간’인 시범경기임에도 67개로 5이닝 이상을 효과적으로 던졌다.

김종국 KIA 감독은 “앤더슨이 투구 수 관리를 잘 하면서 안정감있게 투구해줬다. 지난 등판에서는 투구수가 늘면서 제구가 흔들린 부분이 있었는데 오늘은 전반적으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고 만족했다.

앤더슨은 올시즌 KIA가 외인 1선발로 기대하고 영입한 투수다. 국내 1선발 양현종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다녀온 뒤 지난 19일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서 다시 본격적인 개막 준비에 들어갔지만 현실적으로 개막전은 외국인 투수가 맡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앤더슨이 1순위다.

김종국 감독은 “외국인 투수 둘은 개막까지 90개 정도는 투구 수를 맞추게 해서 준비할 계획”이라고 했다. 닷새 전 첫 등판에서 60개를 던졌던 앤더슨은 이날 두번째 등판에서는 67개를 던졌고 강판 뒤 불펜에서 또 22개를 던져 총 90개 정도 투구를 했다. 남은 시범경기에서 한 차례 더 등판해 실전 투구 수를 더 늘릴 계획이다.

앤더슨도 “직구를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전반적으로 원하는대로 제구가 잘 됐고 만족스럽다. 몸 상태도 매우 좋다”며 “시범경기에서는 잘 던지지 않는 구종을 체크하다보니 지난 경기에서는 카운트가 몰려 볼넷을 많이 내줬는데 체크하는 과정이라 괜찮다고 생각한다. 정규시즌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등판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잘 유지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KIA는 이날 앤더슨 뒤에 올시즌 불펜 핵심으로 기용할 이준영-김기훈-김대유-최지민까지 좌완 4명을 매 이닝 투입해 추가 실점 없이 완벽하게 막아 3-1 승리를 거뒀다.

광주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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