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마이애미해변에 비상사태…잇단 총격사건에 심야 통금령

▲ 범죄 단속에 나선 마이애미비치 지역 경찰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 시 당국이 최근 봄 방학을 맞아 총격 사건이 잇따르자 현지시각 19일 자정부터 20일 새벽 6시 사이에 통행금지 명령을 발동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시 당국은 이번 주 목요일부터 다음 주 월요일까지도 추가로 통금을 발령할 계획입니다.

통금은 봄 방학 기간 파티 장소로 인기가 있는 사우스비치 지역을 중심으로 적용됩니다.

통금 시간 해당 지역 식당 등의 접객은 금지되며 일부 도로는 봉쇄될 예정입니다.

주민 이외 외부인은 호텔 예약증 제시를 요구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 통금령은 17일 밤 총격 사건으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은 데 이어 19일 새벽 또 다른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한 가운데 발동됐습니다.

댄 겔버 마이애미비치 시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군중과 총기류가 방치할 수 없는 수준의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통금 발령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시 당국은 20일 회의를 열어 다음 주 이후 추가 규제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마이애미비치 시는 지난해에도 두건의 총격 사건 이후 심야 시간 통금을 발령했고 2년 전에는 봄 방학 기간 약 1천 명을 체포하고 수십 정의 총기를 압수한 바 있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홍갑 기자gaple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