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가는 윤중로 말고 여기!... 봄꽃 지천인 ‘서울 꽃플레이스’

김승우 서울행복플러스 취재팀 2023. 3. 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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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다. 코로나19가 한반도를 할퀸 이후 마스크 없이 처음 맞는 봄이다. 4년간 중단됐던 꽃축제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다시 열릴 예정이다. 특히 서울의 ‘벚꽃 명소’는 여의도, 석촌호수만이 아니다. 이곳을 뺀 서울 곳곳에 숨겨진 ‘꽃플레이스’를 모아봤다.

◇서울의 숨은 봄꽃 명소들

중구 남산공원. /조선일보DB

서울에는 2800여개의 크고 작은 공원들이 있다. 봄에는 각종 꽃이 만발해 산책과 가족 나들이에 제격이다.

강북구북서울꿈의숲은 숲이 울창한 벽오산·오패산에 둘러싸여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공원 내 큰길을 따라 펼쳐진 왕벚나무와 창포원의 화려한 창포꽃을 비롯해 수만본의 야생화가 아름다움을 뽐낸다.

중랑구중랑캠핑숲에는 하얀 배꽃이 4월 중하순쯤 장관을 이룬다. 잔디밭·야외테이블·샤워장·오토캠핑장을 갖춰 가족 나들이에도 적합하다.

중구 남산공원에서는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이 차례로 상춘객을 맞는다. 3.7㎞에 이르는 남산 순환도로에서도 봄꽃을 만날 수 있다. 서대문구청 바로 뒤에 있는 안산도시자연공원은 화려한 벚꽃 자락길을 자랑한다. 7㎞에 달하는 안산자락길에서는 서울중심지 전경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은 묘역을 둘러싼 순환로를 따라 분홍빛 수양벚꽃이 핀다. 현충원에서 바로 이어지는 호국로 능선을 따라가면 꽃 구경과 함께 트래킹을 하는 재미도 있다.

◇안양천부터 불광천까지

학여울에서 우면산에 이르는 양재천 벚꽃길. /서초구

서울 남서쪽 금천·구로·양천·영등포구 사이를 흐르는 안양천 제방길은 벚꽃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다. 이중 광명대교에서 철산대교 사이의 벚꽃터널이 장관이다. 이밖에 천변에 축구장· 농구장을 갖춰 운동하기에도 편리하다.

남서쪽에 안양천이 있다면 동북쪽에는 중랑천이 유명하다. 성동·동대문·중랑구를 거쳐 도봉구까지 이어지는 중랑천변에는 벚꽃뿐 아니라 유채·장미·창포 등 다양한 봄꽃이 화려하게 핀다. 학여울에서 우면산에 이르는 서초구 양재천도 봄꽃 명소다. 도봉구와 강북구 사이 우이천로는 하천을 사이로 약 2.8km 구간이 벚꽃으로 만발한다. 이곳에서는 곧 벚꽃축제도 열린다. 서대문구·은평구에 걸쳐진 불광천변에도 개나리와 벚꽃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도보로, 자동차로 갈 수 있는 ‘벚꽃 로드’

폐선 철로를 공원으로 만든 경춘선숲길. 봄 정취를 느끼기에 좋다. /연합뉴스

노원구 경춘선숲길은 방치됐던 폐선철로를 공원으로 조성한 곳이다. 열차 창밖으로 보이던 들풀과 야생초들로 뜰을 만들고 폐열차와 건널목 신호등을 살려 과거의 향수를 더했다. 특히 경춘선 2구간은 호젓하게 걸으며 봄의 정취를 느끼기에 안성맞춤이다.

차로 이동하며 벚꽃을 즐길 수 있는 길들도 있다. 사직공원에서 황학정을 거쳐 북악스카이웨이 초입에 이르는 종로구 인왕산길은 서울 도심에서 벚꽃을 즐기며 여유롭게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금천구청에서 가산디지털역 사이에 걸쳐 벚꽃길이 펼쳐지는 금천구 벛꽃로 역시 의외의 벛꽃 명소로 꼽힌다. 광진구워커힐길에서는 2차선 도로를 따라 화려하게 핀 왕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 지하철2호선 당산역에서 선유교를 통해 걸어서 갈 수 있는 선유도공원과 광화문옆으로 총리공관을 지나면 당도하는 삼청공원도 작지만 벚꽃 구경하기에 좋은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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