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등판 준비 착착…kt 벤자민 "직구 스피드 더 올라올 것"

이대호 2023. 3. 2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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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개 구단 개막전 선발로 등판할 투수 가운데 가장 먼저 감독의 입에서 이름이 공표된 선수는 왼손 투수 웨스 벤자민(kt wiz)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달 스프링캠프에서 벤자민의 투구를 보자마자 개막전 선발로 일찌감치 낙점했다.

벤자민은 "오프시즌에 투심 패스트볼을 많이 연습했다. 땅볼 유도를 늘리려고 투심 패스트볼을 던지기 시작했다. 스피드가 좋아지고, 이런 점들까지 더해서 감독님이 칭찬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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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시속 149㎞ 직구와 슬라이더 앞세워 두산 타선 봉쇄
20일 수원 두산전에서 승리한 뒤 인터뷰하는 kt 웨스 벤자민 [촬영 이대호]

(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10개 구단 개막전 선발로 등판할 투수 가운데 가장 먼저 감독의 입에서 이름이 공표된 선수는 왼손 투수 웨스 벤자민(kt wiz)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달 스프링캠프에서 벤자민의 투구를 보자마자 개막전 선발로 일찌감치 낙점했다.

그만큼 위력적인 공을 던져서다.

이 감독의 기대대로, 벤자민은 시범경기에서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간다.

1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⅔이닝 2피안타 비자책 1실점으로 첫 테이프를 끊은 뒤 20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은 4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순조롭게 투구 이닝을 늘렸다.

이제 한 차례 정도 더 시범경기에 나서서 5이닝 이상 소화하면, 4월 1일 LG 트윈스와 개막전에 딱 맞출 수 있다.

두산을 상대로 투구하는 벤자민 [kt wiz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벤자민은 8-2로 두산전에서 승리한 뒤 인터뷰에서 "컨디션이 100%는 아니었다. 그래도 가능한 한 열심히 던졌고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기뻐했다.

이 감독이 "무시무시한 공을 던진다"고 감탄한 벤자민은 일단 구속이 눈에 띄게 빨라졌다.

지난 시즌 야구 데이터 전문 웹사이트 '스탯티즈' 기준으로 평균 직구 구속 시속 143.7㎞를 찍었던 벤자민은 이날 직구 최저 속도가 시속 144㎞였다.

가장 빠른 공은 시속 149㎞까지 나왔다.

팔 각도를 수정한 덕분에 더욱 위력적인 공을 던지는 벤자민은 정교한 제구력을 더해 더욱 무서운 투수가 됐다.

벤자민은 "오늘 직구 제구력은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슬라이더가 조금 불안정해서 조금 더 노력해야겠다"면서 "좀 더 옆으로 휘어 나가야 하는데 밑으로 떨어져서 그 부분은 보완해야 한다"고 했다.

역투하는 kt 벤자민 (투손[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3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 콤플렉스 구장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 대표팀과 프로야구 KBO리그 kt wiz의 평가전. 1회말 kt 투수 벤자민이 역투하고 있다. 2023.2.24 hihong@yna.co.kr

이어 "직구 스피드는 기대보다 덜 나오고 있다. 계속 던지다 보면 속도가 올라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여기에 겨울 동안 장착한 투심 패스트볼도 효과를 보고 있다.

이날 벤자민은 63개의 투구 가운데 투심 패스트볼 10개(구단 투구 분석표에는 투심 패스트볼 1개, 커터 9개로 집계)를 던졌다.

벤자민은 "오프시즌에 투심 패스트볼을 많이 연습했다. 땅볼 유도를 늘리려고 투심 패스트볼을 던지기 시작했다. 스피드가 좋아지고, 이런 점들까지 더해서 감독님이 칭찬한 것 같다"고 했다.

지난해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 유니폼을 입고 후반기부터 팀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올라선 벤자민은 개막전 선발 낙점으로 진짜 에이스 인증을 받았다.

벤자민은 "그런 기회를 준 것에 책임감을 느끼고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내가 나가는 경기에 팀이 승리하도록 하고, 항상 앞선 상황에서 불펜 투수에게 마운드를 넘길 수 있게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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