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 北도발 다음날 해·공군에 "일격 격침" "즉각 응징" 주문

박응진 기자 2023. 3. 2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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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겸 합동참모의장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다음날인 20일 우리 해·공군에 적 도발시 "일격 격침" "즉각 출격·응징"을 주문하고 나섰다.

합참에 따르면 김 의장은 이날 올 전반기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 및 연합 실기동훈련(FTX) '전사의 방패'(WS·워리어실드)를 수행 중인 해군 제2함대사령부와 공군 제38전투비행전대, 그리고 주한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을 잇달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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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훈련 참가' 한미 장병들 격려… 적 도발시 대응방안 토의
김승겸 합참의장이 공군 38전투비행전대를 방문해 결전태세 확립 토의를 주관하고 있다.(합참 제공)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김승겸 합동참모의장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다음날인 20일 우리 해·공군에 적 도발시 "일격 격침" "즉각 출격·응징"을 주문하고 나섰다.

합참에 따르면 김 의장은 이날 올 전반기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 및 연합 실기동훈련(FTX) '전사의 방패'(WS·워리어실드)를 수행 중인 해군 제2함대사령부와 공군 제38전투비행전대, 그리고 주한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을 잇달아 방문했다.

김 의장은 2함대 방문에서 서해 접적해역에서 발생 가능한 적 도발 양상을 진단하고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구체적 대응방안을 토의했다고 합참이 전했다.

김 의장은 특히 "전시 한미연합 해군이 해상에서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선 상호운용성이 보장된 가운데 실전적 훈련을 통해 연합작전 수행체계를 유지해야 한다"며 "적이 도발한다면 선배 전우들이 피로 지킨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두 번 다시 넘보지 않도록 적들을 일격에 격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휘관들은 오로지 실전 같은 훈련만이 실전에서 부하 목숨을 살리고 승리할 수 있다는 걸 명심한 가운데 실전성이 향상된 훈련을 통해 전투행동이 체득되도록 부단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승겸 합참의장이 한미연합 공군전력 운용 장병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합참 제공)

김 의장은 또 공군 38전대에선 "적은 치밀한 계획을 통해 우리가 예측하지 못한 방법과 시기에 도발을 감행할 것"이라며 "적의 어떤 도발에도 즉각 출격해 응징할 수 있는 결전태세를 갖출 것"을 주문했다.

김 의장은 주한 미 공군 8전비를 방문한 자리에선 "한미 조종사 간 상호 신뢰를 형성하고, 임무수행능력을 극대화함으로써 동맹 강화에 기여해 달라"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전날 오전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포착했다. 우리 군은 이 SRBM을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이른바 KN-23 계열 미사일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지난 18~19일 전술핵 공격을 가정한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이틀에 걸쳐 진행된 이번 훈련은 핵타격 지휘체계 관리연습과 핵반격태세로 이행하는 실기훈련, 그리고 모의 핵전투부(핵탄두)를 탑재한 '전술탄도미사일' 발사 훈련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현장을 직접 참관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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