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장기기억·감성대화로 생성AI 경쟁 차별화"

김나인 2023. 3. 2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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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고픈데 뭐 먹을까?"라는 질문에 "너 치즈피자 좋아하잖아"라고 답하고 피자 이미지 중 치즈피자 사진을 찾아 제시한다.

마치 친구와 하는 듯한 대화인데 상대는 AI(인공지능) '에이닷'이다.

생성형 AI 챗GPT 업그레이드 버전인 'GPT-4'가 등장하며 날로 AI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SK텔레콤이 AI 서비스 '에이닷'으로 지식뿐 아니라 감성 기반 대화 서비스를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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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비스 '에이닷' 서비스
감성 기반 대화 서비스 강화
"빅테크 기업과 제휴도 병행"
SK텔레콤 모델이 '에이닷'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초거대 멀티모달 AI.

"배 고픈데 뭐 먹을까?"라는 질문에 "너 치즈피자 좋아하잖아"라고 답하고 피자 이미지 중 치즈피자 사진을 찾아 제시한다.

마치 친구와 하는 듯한 대화인데 상대는 AI(인공지능) '에이닷'이다. 생성형 AI 챗GPT 업그레이드 버전인 'GPT-4'가 등장하며 날로 AI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SK텔레콤이 AI 서비스 '에이닷'으로 지식뿐 아니라 감성 기반 대화 서비스를 강화한다.

SK텔레콤은 최근 이용자의 정보를 기억하고 대화 중에 사진을 제시하며 소통하는 에이닷 서비스를 선보였다. 2018년부터 AI 언어모델을 개발해 온 SK텔레콤은 2019년 10월 KoBERT를 공개하고 고객센터 챗봇 등에 활용해왔다. 에이닷은 지난해 5월 한국어 언어모델을 B2C(기업과소비자간거래) 분야에 상용화한 AI 서비스로, 출시 9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확보했다.

최근 도입한 서비스는 이용자가 에이닷과 대화한 내용 중 중요한 정보를 기억하는 '장기기억' 기술과, 이미지와 한글 텍스트를 동시에 학습해 인간처럼 생각하고 표현하는 '이미지 리트리벌'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위해 한국의 로컬리티를 설명 가능한 한국어 기반 10억장의 이미지와 한글 텍스트 쌍 학습 데이터를 구축해 초거대 멀티모달 AI를 학습시켰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에이닷으로 지식을 얻는 것뿐 아니라 친구처럼 정보를 기억해주고 대화도 나눌 수 있는 '감성 대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 정보에는 이용자의 호불호뿐 아니라 직업, 취미, MBTI 유형, 애완동물 등이 포함된다. 기존의 초거대AI가 언어에 초점을 맞췄다면, 멀티모달 AI는 텍스트와 음성, 이미지, 제스처, 생체신호 등 여러 데이터를 종합 추론하고 의사소통까지 할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챗GPT와 연계되면, 챗GPT가 보유한 정보를 활용해 지식 대화도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은 2021년부터 구축해 에이닷의 '두뇌' 역할을 하는 슈퍼컴퓨터 '타이탄'의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이전의 두 배인 1040개로 증설하기도 했다. 수십억 개 이상의 매개변수를 다루는 초거대 AI 구동을 위해서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슈퍼컴퓨터 인프라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타이탄은 17.1페타플롭(1초당 1000조번의 수학 연산처리) 이상의 성능을 지원한다. SK텔레콤은 에이닷을 글로컬(글로벌+로컬) 서비스로 진화시켜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3에서 "글로벌 텔코와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하나의 공동 플랫폼을 만들고 각국에서 언어와 서비스를 결합시켜 글로벌 서비스를 만들고자 한다"며 "챗GPT 등 앞선 기술을 보유한 빅테크 기업과 제휴도 병행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통신 사업자 얼라이언스와 AI 테크 기업 연합을 통해 '로컬 특화 AI 에이전트'를 구성하고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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