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삼성전자, '인공지능(AI) 벤처 스타트업' 육성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와 삼성전자가 손을 맞잡고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다.
'인공지능(AI) 중심도시 광주'를 'AI 벤처허브'로 조성해 '창업성공률이 높은 기회도시 광주' 실현에 다가선다는 계획이다.
광주시와 삼성전자는 20일 서구 상무지구 삼성화재 사옥 20층에서 'C랩 아웃사이드 광주' 개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개소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김완표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정성택 삼성전자 부사장, 송갑석·양향자 국회의원, 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지역 스타트업 발굴에서부터 기술 육성, 사업화까지 창업 전 과정을 지원하고 삼성전자의 협력 파트너로까지 성장시키는 지원 프로그램이다.
광주시는 그간 축적된 삼성전자의 'C랩 아웃사이드' 노하우를 지역으로 확산해 성장 잠재력이 큰 우수 스타트업이 수도권으로 이전하지 않고 지역에 정착·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첫 출발한 'C랩 아웃사이드 광주'에는 '인공지능(AI) 중심도시 광주'의 지역 특성에 맞춰 AI 분야 스타트업이 중점적으로 선발됐다.
선정된 기업은 △경량화 솔루션을 적용한 AI 모델 개발 기업 '클리카' △AI 기반 생체정보 인증&결제 솔루션 기업 '고스트패스' △AI 활용 동물 생체 분석 및 가축 케어 플랫폼 개발 기술 기업 '인트플로우' △얼굴 영상으로 건강·감정 상태 모니터링 솔루션 기업 '감성텍' △에너지 절감 냉각소재(필름/페인트) 개발 기업 '포엘' 등 5개 기업이다.
이들 기업에는 △기업별 최대 1억원의 사업 지원금 지급 △1년간 사무공간 무상 제공 △성장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 △삼성전자 및 계열사와의 협력 기회 연결 △CES 등 국내외 IT 전시회 참가 △임직원 멘토링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또 'C랩 아웃사이드 서울'과 'C랩 아웃사이드 광주' 간 유기적인 협력을 위한 교류 프로그램도 추진된다.
이번 광주시와 삼성전자의 협력 파트너십은 민선 8기 광주시의 '창업성공률이 높은 기회도시 광주' 실현에 대한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광주시를 방문해 강기정 시장에게 'C랩 아웃사이드 광주' 추진을 제안했다. 5000억원 규모의 창업펀드 및 호남 최대 창업밸리 조성 등 창업생태계 혁신을 추진하는 광주시와 상생 협력을 통해 우수한 혁신 기술을 보유한 지역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겠다는 것이다.
강 시장도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박람회인 CES 2023에서 '삼성전자 C랩 전시관'을 깜짝 방문해 스타트업 대표들을 직접 만나 광주 주력 산업과의 연계 및 실증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C랩 아웃사이드 광주'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높였다.
강 시장은 "'창업성공률이 높은 기회도시 광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제조업 기반이 약화된 상황에서는 창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면서 "광주역 창업밸리, 5000억원 규모 창업펀드 조성 등을 통해 창업기업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삼성과 또 다른 상생모델을 만드는데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초 'CES C랩 전시관'에서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났는데 C랩을 통해 성장한 광주기업은 언제쯤 참여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설렜다"면서 "'C랩 아웃사이드 광주'에 선정된 5개 기업이 쑥쑥 성장해 조만간 CES에서 만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정성택 삼성전자 부사장은 "광주시가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 유망 기업의 발굴과 지속 성장을 지원해 역량 있는 스타트업이 수도권으로 이전하지 않고 지역에 정착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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