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게 너무 많아 걱정…” 염갈량 웃게 하는 LG 174cm 사이드암 ‘선발도 된다’[MD광주]

2023. 3. 2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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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선발도 할 수 있고 롱도 할 수 있고 숏도 할 수 있다.”

LG 신인 사이드암 박명근이 선발투수 테스트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20일 시범경기 광주 KIA전서 3⅔이닝 5피안타 1탈삼진 2사사구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염경엽 감독의 극찬대로 좋은 내용을 선보였다.

박명근은 174cm의 작은 신장이지만, 슬라이드스텝이 매우 빨라 타자도 타격 타이밍을 잡기 어렵고, 주자도 도루를 시도하기 어렵다는 장점이 있다. 포심, 슬라이더, 커브 등을 던지는데 커맨드도 안정적이다. 투심을 구사하지 못하는 게 ‘장신’ 사이드암 정우영과의 차이점이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선발도 할 수 있고 롱도 할 수 있고 숏도 할 수 있다. 가진 게 너무 많아서 걱정이다. 다양한 활용폭을 가진 투수라서 고민을 주는 선수다. 2~3이닝 정도 던질 수 있다면, 좌우타자 구분 없이 충분히 버틸만한 스테미너도 가졌다. 멘탈도 좋다”라고 했다.

LG는 케이시 켈리, 아담 플럿코, 김윤식, 이민호로 이어지는 1~4선발은 확정적이다. 염 감독은 5선발을 놓고 마음 속에선 결정했다고 했으나 공개는 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박명근을 개막 5선발로 활용하기보다 6~8번 선발로 보고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봐야 한다.

염 감독은 “선발로서 두 바퀴 정도 돌면, 어느 정도 적응이 되는지 테스트하는 과정이다. 두 바퀴 째에 타자들이 명근이에게 어떻게 적응하고, 타구의 질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볼 생각이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충분히 성공적이다. 1회 먼저 2점을 내준 뒤 4회 2사에서 내려갈 때까지 점수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1회 류지혁에게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2실점했지만, 이후 무너지지 않았다. 3회 2사 후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변우혁을 중전안타로 내보냈다. 그러나 수비수들의 도움으로 소크라테스가 홈에서 횡사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 김석환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최정용, 한승택을 범타로 처리했다.

62구 투구. 패스트볼 최고 144km에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섞었다. 전반적으로 변화구 제구가 다소 흔들린 편이었으나 패스트볼은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졌다. 염 감독은 이날 박명근의 투구를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박명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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