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민주당 “시민은 고물가로 등골 휘는데, 시장은 나이스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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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오는 5월쯤 공무원들이 참가하는 골프대회를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하 민주당)이 20일 논평을 통해 "시민은 고물가로 등골 휘는데, 시장은 골프장에서 나이스 샷, 시민의 고통에 관심은 있나"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홍준표 대구시장은 골프대회가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공연한 트집을 잡는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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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5월 추진 공무원 참가 골프대회 중단 촉구
홍준표 “주말에 등산은 되는데 골프는 왜"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대구시가 오는 5월쯤 공무원들이 참가하는 골프대회를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하 민주당)이 20일 논평을 통해 “시민은 고물가로 등골 휘는데, 시장은 골프장에서 나이스 샷, 시민의 고통에 관심은 있나”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골프가 대중화 바람을 타고 있지만, 여전히 골프는 고비용 스포츠이며, 시민 정서에도 맞지 않다. 필드에 나가려면 그린피와 카트비, 캐디피까지 수십만 원이 소요된다”며 “대구시민들은 고물가로 인해 등골이 휘고, 한 푼이라도 아끼고자 아등바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홍준표 대구시장은 골프대회가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공연한 트집을 잡는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18일 “주말에 등산 가는 거는 괜찮고, 테니스 치는 거는 괜찮고, 골프는 치지 마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봄·가을에 하는 공무원 체육대회를 평일에 하지 않고 주말에 희망자에 한해서 하겠다. 경비도 전부 자비 부담으로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홍 시장이 말한 희망자란 어느 공무원을 말하는 것인가. 인사권을 가진 시장이 참여하면 소속 공무원은 주말에 쉬지도 못한 채, 희망 참여가 아니라 강제 참여가 될 것은 뻔하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홍준표 시장의 동기가 선의라고 하더라도 팍팍한 삶에 힘들어하는 시민들을 생각한다면 이 행사를 취소하고 민생에 더욱 주력해야 할 것”이라며 “대구시민은 자기 멋대로 골프나 치며 노년을 즐기라고 시장을 선택한 것이 아니다”고 했다.
홍 시장은 지난 2015년 경남도지사 시절에도 공무원 골프대회를 개최해 시민단체 등과 마찰이 빚었다. 당시 수상자에 대한 시상금과 경품 비용은 도지사 업무추진비로 처리됐고 참가자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c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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