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강점 흡수’ 직업별 육성 재미 잡은 ‘디아블로4’… 서버 관리 숙제 [Oh!쎈 리뷰]

임재형 2023. 3. 2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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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OSEN=임재형 기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IP(지식재산권) 중 하나인 ‘디아블로 시리즈’의 신작 ‘디아블로4’가 지난 18일 오전 1시부터 오픈베타 얼리 엑세스에 돌입하며 베일을 벗었다. 오픈베타 얼리 엑세스에서 공개된 콘텐츠는 도적, 원소술사, 야만용사 등 3개 직업과 1막 전체를 포함한 게임 초반부 콘텐츠다. 첫 지역인 ‘조각난 봉우리’에서 이용자는 ‘디아블로4’의 고유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다. 레벨 제한은 25다.

이용자들에게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디아블로4’에서 단연 강점을 갖춘 콘텐츠는 육성이다. 이용자들이 직업별로 특색을 갖춰 성장시킬 수 있게 콘텐츠를 구성했다. ‘오픈월드’로 변화를 꾀한 만큼 달라진 퀘스트 방식도 눈에 띈다. 스토리가 다양하게 뻗어나갈 수 있게 해 이용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게 한다.

다만 플레이에 악영향을 미치는 서버는 개선해야 할 점이다. 고사양의 PC에서도 여러 문제점이 발견된 만큼 오는 6월 6일 정식 론칭까지 안정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캐릭터 선택 화면.

▲’디아블로 시리즈’ 핵심 육성, 전작 강점 흡수 노력 보여

‘디아블로 시리즈’의 핵심 포인트는 단연 직업 별 다양한 육성을 기반으로 한 짜릿한 사냥이다. ‘디아블로4’에서는 시리즈 전통을 확실히 이어가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디아블로3’에서 육성을 위해 도입된 시스템은 ‘룬’이다. 특정 스킬에 다양한 룬을 더해 완전히 성격을 바꾸거나, 추가 효과를 부여하는 형식을 채택했다. ‘디아블로2’는 향후 많은 RPG에 영감을 부여한 ‘스킬 트리’ 방식을 지녔다. 높은 레벨의 스킬을 사용하려면 포인트를 투자해야 했다.

‘디아블로4’는 2, 3의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조합했다. 기본 골자는 ‘스킬 트리’다. 포인트를 투자해 상위 레벨의 스킬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사용 스킬은 포인트 투자에 따라 ‘디아블로3’의 ‘룬’과 같은 효과를 지닐 수 있게 만들었다.

다양한 '스킬 트리'에서 기술을 조합할 수 있다.

직업 별 전문화도 눈에 띈다. 기자가 플레이한 ‘야만용사’의 경우 쌍수 무기(한손 도끼, 철퇴, 검), 양손 둔기, 양손 무기(검, 도끼, 미늘창) 등 다양한 종류의 무기 경험치를 올려 각기 다른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아울러 스킬 별로 사용 무기를 지정해 무기 별 특정 효과를 기술에 조합할 수 있다.

야만용사 외에도 ‘디아블로4’의 다른 직업인 도적, 원소술사, 드루이드, 강령술사에도 특별한 전문화가 갖춰질 전망이다. ‘위상 각인’ 시스템도 ‘디아블로4’의 육성의 재미를 더한다. ‘위상’은 전설 장비에서 옵션을 추출하거나, 던전 클리어를 통해 확보할 수 있다. 희귀 장비에 ‘위상’을 부여할 수 있으며, 스킬 또는 캐릭터가 추가적인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던전에서 획득할 수 있는 '위상'.

▲’오픈월드’ 첫 시도, 이용자 평 갈릴까

전작과 다르게 ‘디아블로4’는 ‘오픈월드’ 시스템을 채택한 만큼 퀘스트 수행 방식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용자는 이전에 경험했던 오픈월드 RPG처럼 많은 ‘느낌표’를 맵에서 살펴볼 수 있다. 퀘스트 수행의 자유도는 매우 높다. 메인 퀘스트를 수행하다가 다른 의뢰를 받을 수 있다. 자유롭게 맵을 건너갈 수 있는 만큼 정식 론칭 이후에는 첫 지역 ‘조각난 봉우리’ 이외에도 다른 지역에서 퀘스트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지만 다소 늘어진 스토리라인은 평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디아블로 시리즈’를 경험한 이용자들은 빠른 퀘스트 수행 이후, 엔드 콘텐츠를 도전하기 위한 아이템 습득에 집중해왔다. 이에 오픈월드의 강점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가 매우 중요해질 전망이다. 지난 15일 미디어 간담회에서 ‘디아블로4’의 핵심 콘텐츠로 소개한 ‘월드 보스’ 역시 키 포인트가 될 수 있다.

탐험하며 만날 수 있는 랜덤 인카운터.

▲렉(끊김) 현상과 캐릭터 ‘문워크’… 강조한 서버 관리는 아직 역부족

지난 15일 간담회에서 ‘디아블로4’의 핵심 개발진은 전작까지 지속된 ‘서버 문제’와 관련해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디아블로 시리즈’는 론칭 기준 서버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인기에 대한 방증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개발사가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 로드 퍼거슨 디아블로 총괄 매니저는 “오픈베타 기간 많은 플레이어들이 ‘디아블로4’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향후 론칭때도 매끄럽게 이어가는 것이 목표다”며 “얼리 엑세스도 이를 관리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다. 이번주, 다음주 주말 다른 시간대에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며 모든 플레이어들이 동시간대에 모이는 것을 방지했다”고 알렸다.

하지만 오픈베타 얼리 엑세스가 열린 이후 이용자들은 종종 게임이 끊겨 피로감을 느꼈다. 고사양 PC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렉(끊김) 현상과 캐릭터의 ‘문워크’는 많은 이용자들이 경험했다. 특정 지역에서는 퀘스트 수행을 위한 문이 열리지 않기도 했다. 이에 ‘캐릭터 선택’ 화면으로 다시 돌아가 게임에 접속하는 등 여러 불편한 상황을 맞닥뜨렸다.

개발진은 ‘디아블로4’의 오픈베타를 통해 론칭 시점 기준 완벽한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조 셜리 ‘디아블로4’ 디렉터가 “서버 안정성 및 직업 간 밸런스를 테스트할 계획이다. 정식 론칭 기준 완벽한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만큼 약 2개월 간 많은 부분이 개선되기를 기대해본다.

오는 6월 6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디아블로4’의 오픈베타 얼리 엑세스는 오는 21일 오전 4시까지 사전 구매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사전 구매자가 아니라면 가맹 PC방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5일 오전 1시부터 28일 오전 4시까지 누구나 참여 가능한 오픈 베타를 실시해 완벽한 정식 론칭을 위한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한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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