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식품클러스터 2단계 본격화

강인 2023. 3. 2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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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에 문화 입힌 식품문화복합산단 조성
생산유발 5조3500억원, 일자리 1만8000개 기대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이 20일 시청에서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사진=익산시

【파이낸셜뉴스 익산=강인 기자】 전북 익산 식품클러스터가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15년 만에 추가 2단계 국가산단 유치에 성공하며 우리나라 식품산업 중심으로 자리 잡게 됐다.

정부가 국내를 넘어 아시아 식품산업 전진기지로 다시 식품클러스터를 선택하며 익산은 또 다른 전기를 맞게 됐다.

새로 조성하는 2단계는 ICT 기술과 문화가 접목된 식품문화복합산단으로 ‘식품의 6차 산업화’를 견인할 전망이다.기존 1단계 내·외연을 확장하고 미래 신산업을 수용할 수 있는 혁신 거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ICT 기술 접목 '푸드테크' 조성…신산업 육성

식품클러스터 2단계 사업은 기존 국가식품클러스터 산단 인근에 오는 2028년까지 207만㎡ 규모로 조성된다. 사업비 3855억원을 투입한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전통 식품산업 생산, 가공, 유통, 서비스 과정에 ICT 기술을 접목한 푸드테크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다. 기존 식품산업에 푸드테크 기술을 결합해 대체식품, 메디푸드 등 푸드테크 기반 미래 유망 식품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이와 함께 기존 12개 기업지원시설과 협력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수출중심의 한국형 식품클러스터를 조성한다.

기존 1단계가 식품 제조 중심이라면 2단계는 미래형 산단으로써 견학과 전시, 체험이 가능한 식품문화복합산업단지로 개발해 국내·외 산업 성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식품시장 중심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철저한 준비로 15년 만에 결실 맺은 '2단계'

현재 세계 식품시장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지난 2021년 전체 제조업 GDP 대비 식품산업이 17.8%를 차지하는 등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어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대비해 익산시는 지난 2012년부터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을 비롯해 12개 기업지원시설, 126개 식품기업을 유치해 분양률을 끌어올리는 등 2단계 사업추진 근거를 마련해 왔다.

지난해 8월부터는 국토교통부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 공모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전국 식품기업 가운데 투자 의향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2단계 사업 수요 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그 결과 전국 80여개 기업에서 입주 의사를 표명했으며 이를 토대로 공모 제안서를 작성해 제출했다.

이후 국토교통부 심사와 증빙자료에 대한 검토, 현장 심사 등을 거쳐 국가첨단산단으로 선정됐으며 2단계 사업을 본격화하게 됐다. 지난 2008년 1단계 사업을 시작한 지 15년 만에 맺은 결실이다.

1단계 성공적 마무리, 성장 동력 마련

1단계 산업단지는 지난 2008년 선정 이후 232만여㎡ 규모로 조성됐다. 현재 126개 기업이 계약을 체결해 78.8%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으며 108개 공장(벤처기업 포함)이 입주해 운영 중이다.

이들의 연평균 매출액은 52억원으로 국내 식품산업 평균인 16억원보다 3.3배 높으며 5년 평균 매출 성장률은 7.1%로 국내 식품산업 평균보다 5배 가량 높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는 12개 기업지원시설과 산학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원스톱 지원체계로 최적의 입지 여건을 조성한 결과이다. 또한 창업부터 비즈니스, 매출 신장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지원사업은 기업 성장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처럼 탄탄하게 구축된 지원 시스템 덕분에 1단계 산단은 기업들의 투자 문의가 잇따르고 있으며 오는 2025년이면 완판 신화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1단계 분양이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사업효과가 나타나게 되면 4조원의 생산유발효과, 2만2000여명의 고용유발효과가 기대된다.

익산시는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연말까지 2단계 산업단지계획 승인 고시를 확정하는 것이 목표다. 사업 시행자가 선정되면 산업단지 공사 기간까지 포함해 5년 후 조성될 예정이다.

산단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1단계와 함께 다양한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2단계 산업단지 총 투자액만 약 2조8000억원에 달하며 이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약 5조3500억원, 1만8000여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식품클러스터 1단계에 이어 2단계도 성공적으로 이끌어 네덜란드 푸드밸리에 준하는 세계적인 식품도시로 도약하겠다”며 “이를 토대로 식품산업과 중점 육성 중인 그린바이오까지 연계해 지역 산업구조를 새롭게 재편하고 신산업 중심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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