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무등산 케이블카 계획 아직 없어…정상복원이 우선"

박준배 기자 2023. 3. 2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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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은 20일 "무등산 케이블카 추진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차담회에서 환경부의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조건부 허가 이후 무등산도 케이블카를 운행해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일부 요구에 대해 "정상 복원이 우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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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정상 개방 행사가 열린 4일 오전 광주 무등산 국립공원 지왕봉 일대가 탐방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3.3.4/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은 20일 "무등산 케이블카 추진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차담회에서 환경부의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조건부 허가 이후 무등산도 케이블카를 운행해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일부 요구에 대해 "정상 복원이 우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시장은 "무등산 군부대 이전과 정상 복원 문제를 우선 고민하고 있다"며 "이전·복원 문제가 끝나면 기존 군용도로에 대한 문제가 필연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데 일단은 그런 문제를 고민하겠다"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공군, 국립공원공단과 협의해 9월을 목표로 무등산 정상 상시 개방을 추진하고 있다. 정상에 주둔한 방공포대는 연말까지 이전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강 시장의 언급은 일단 무등산을 시민의 품으로 되돌리는 데 주력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광주는 최근 설악산 케이블카 조건부 허가 이후 무등산 케이블카 설치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다.

무등산 자연환경보존 케이블카설치 범시민운동본부와 광주시민·사회단체총연합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무등산 케이블카 도입을 촉구했다.

장애인과 고령자 등 이동약자를 포함해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유네스코 자연문화 유산인 무등산을 탐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케이블카는 관광객 유치와 상권형성,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고 수많은 탐방객들이 여러 갈래의 산악 등반로를 오가지 않게 돼 생태계 보호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역 환경단체는 무등산 정상을 더 많은 탐방객이 찾게 되면 환경훼손이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며 반대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케이블카 운영을 위한 도로와 부대시설이 불가피하게 환경과 생태계 파괴를 불러온다는 이유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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