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원 보호구역인데, 불안해요” 경주 덕동댐 7개월째 흙탕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북 경주의 상수원 보호구역인 덕동댐이 7개월째 누런 흙탕물로 덮여 시민들이 불안을 제기하고 있다.
20일 봄을 맞아 댐 주변을 산책하거나 차를 타고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은 물 색깔을 보고는 모두가 화들짝 놀란다.
수돗물로 사용되는 덕동댐이 짙은 황토로 발조차 담글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은 지난해 9월 6일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이후부터다.
당시 30~40%의 저수율을 나타내던 덕동댐은 3~4시간 만에 2000만t의 흙탕물이 유입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경주시, 식수 기준 만족 “먹을 수 있어”
정수장서 응집제 3배 추가, 급속여과로 침전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 경북 경주의 상수원 보호구역인 덕동댐이 7개월째 누런 흙탕물로 덮여 시민들이 불안을 제기하고 있다.
20일 봄을 맞아 댐 주변을 산책하거나 차를 타고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은 물 색깔을 보고는 모두가 화들짝 놀란다.
동천동에 거주하는 50대 A씨는 “집에서 사용하는 수돗물에 이상이 없는지 의심스럽고, 가족들 건강 또한 걱정된다”고 말했다.
덕동댐은 현재 동천동을 비롯한 도심 일대와 외동읍, 불국동 등 10만여 명의 시민이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시는 보문·탑동 정수장 2곳에서 하루 6만t씩 급속여과방식으로 걸러 각 가정과 업소 등으로 보낸다. 소독과 침전 등 공정을 거쳐 57~58개 수질 기준 검사를 통과해야 한다.
경주시 관계자는 “원수(댐 물)에 미관상 문제가 있으나 응집제를 평소보다 3배 첨가해 흙 성분의 미세 부유물을 가라앉히고 있다”면서 “흙은 화학적, 생물학적 오염원이 아니라 정수장을 거치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수돗물로 사용되는 덕동댐이 짙은 황토로 발조차 담글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은 지난해 9월 6일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이후부터다.
당시 30~40%의 저수율을 나타내던 덕동댐은 3~4시간 만에 2000만t의 흙탕물이 유입됐다. 총저수량은 3200만t이다.
예년에 3개월 정도면 회복됐으나 엄청난 물이 유입된 데다 깊은 수심과 수온 차이로 인해 전도 현상이 발생하면서 장기간 흙이 가라앉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약품 등 인공으로 댐 내 점토성 흙을 침전시킬 수는 없으며, 봄 기온이 상승하고 시간이 지나면 탁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leh@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윤 "김건희, 악마화 억울함 있지만 국민께 미안함이 더 커"
- 지상렬 "주량? 3일 동안 소주 110병 마셨다"
- 게이 유튜버 김똘똘 "고1 때 아웃팅 당해…'더럽다' 욕 문자 트라우마"
- 윤 "제 아내가 어떤 면에서 보면 순진한 면이 있다" [뉴시스Pic]
- "내가 영감 줬나"…'아동 성범죄' 고영욱, 지드래곤 다시 소환
- 윤 "대통령 아내 조언 국정농단화 하는 건 맞지 않아"
- 4000억 상장 대박 백종원…아내 "깜짝 놀랐쥬?"
- 뱃살인 줄 알고 비만 치료했는데…알고 보니 50㎝ 악성종양
- "의사 싫다"…한가인, 딸 '상위 1%' 교육법 공개하더니 왜?
- "이자가 1분에 10만원씩"…불법 대부업 덫에 노출된 성매매 여성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