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업에 기회의 땅"...印尼 수도 이전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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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크고 세계 3번째로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보르네오섬.
현재 수도인 자카르타가 있는 자바섬의 인구 밀집과 지반 침하 현상, 경제력 편중 등을 해소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수도 이전 카드를 꺼낸 것이다.
신수도 이전 이후 최대 20만 명의 급수를 책임지는 오아시스 역할을 한국수자원공사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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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크고 세계 3번째로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보르네오섬. 적도 바로 밑에 위치한 열대우림으로 우거진 이곳이 최근 인프라 개발의 요지로 각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9년 인니 정부는 보르네오섬 동쪽 끝에 위치한 동칼리만탄주 누산타라(현지어로 '많은 섬'이라는 뜻)를 수도 이전 부지로 발표했다. 현재 수도인 자카르타가 있는 자바섬의 인구 밀집과 지반 침하 현상, 경제력 편중 등을 해소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수도 이전 카드를 꺼낸 것이다.
2045년까지 신수도 건설에 들어가는 비용은 총 330억 달러(약 40조원)로 추산된다. 인도네시아 정부 재정보다 해외 기업이 직접 투자해 개발권을 따내 수익을 내는 구조인 만큼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등이 '총성 없는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이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지난 18일(현지시간) 현장을 찾았다.
인천에서 비행기로 7시간20분 거리인 인니 자카르타에서 보르네오섬까지 2시간 30분을 더 비행해 작은 도시인 발릭파판에 도착했다. 여기서 밀림을 뚫고 3시간(약 100㎞)을 꼬박 달려 도착한 신수도 예정지는 이제 막 첫 삽을 뜬 상태였다.
수도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자리에는 대통령궁을 짓기 위한 평탄화 작업이 한창이었다. 5층 높이의 대형 채굴기에서 나는 굉음이 공사가 본격 시작됐음을 알렸다.
공사 현장의 최대 난관은 날씨다. 적도에서 내리쬐는 직사광선과 높은 습도(70%)로 작업이 만만찮아 보였다.
LH는 인부 수백여 명이 머무를 수 있는 커뮤니티 단지를 세웠다. 향후 공사 속도에 따라 추가 단지 수주도 기대할 수 있다.
대통령궁 건설 현장에서 차량으로 30분 정도 이동하면 3만톤 규모의 스빠구 스모이댐 건설 현장이 나온다. 신수도 이전 이후 최대 20만 명의 급수를 책임지는 오아시스 역할을 한국수자원공사가 맡았다.
이곳에 설치된 한국식 인공 연못에는 금붕어 수백 여 마리가 떼를 지어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열대우림 특성상 음용수가 부족한 인니에 우리의 정화 기술력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신수도 현장 전반을 둘러본 외국 장관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처음이다. 인도네시아 정부 입장에서도 원 장관을 초청함으로써 한국 주요 기업의 진출을 내심 기대하는 것으로 보였다.
원 장관은 "인도네시아의 도시 문제, 지역 불균형 등을 우리 기업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국은 인니의 신수도 이전을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누산타라(인도네시아)=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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