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북항터널, 물고임 현상 175일 차선 통제…원인은 배수시설 이상"

강남주 기자 2023. 3. 2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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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포고속도로 '북항터널'의 물고임 현상은 배수시설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국토교통위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동·미추홀갑)은 "포스코건설이 한국터널지하공간학회를 통해 시행한 용역결과, 북항터널의 △중앙부 최저점 △북항 하부 통과구간 △종점부 구간에 노면 물고임 현상이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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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종식 의원 용역결과 인용해 밝혀…포스코건설 개선공사
인천 북항터널 물고임 현상.(허종식 의원실 제공)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인천-김포고속도로 '북항터널'의 물고임 현상은 배수시설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공사 포스코건설은 오는 25일 배수시설 기능개선 공사에 착수, 올해 상반기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국회 국토교통위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동·미추홀갑)은 “포스코건설이 한국터널지하공간학회를 통해 시행한 용역결과, 북항터널의 △중앙부 최저점 △북항 하부 통과구간 △종점부 구간에 노면 물고임 현상이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민자사업으로 건설된 북항터널(2017년 개통)은 가장 낮은 구간이 해저 59m를 통과하는 길이 5.5㎞로 보령해저터널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긴 해저터널이다. 현재 관리·운영은 인천김포고속도로(주)가 맡고 있다.

문제는 개통 첫 해에 폭우로 인한 침수사고를 겪은 이후부터 물고임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북항터널은 2019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75일 차선을 통제했는데 이중 배수로 문제로 인한 통제가 61차례, 34.9%를 차지했다.

북항터널은 해저 암반에 건설돼 터널 내 배수시설로 물을 흡수하고 이를 외부로 퍼내는 구조로 하루 평균 5000톤에 달하는 해수 또는 지하수를 배출하고 있다. 배수시스템은 도로 측면 공동구와 도로 바닥 관 등 이중체계로 구축됐다.

조사에서는 도로하부 지하수를 모으는 ‘유공관’에 설치한 부직포가 굳으면서 유공관으로 유입돼야할 지하수 일부가 도로 위로 흘러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포스코건설 측은 물고임 발생구간인 터널 최저점부에서 청라방향 왕복 3200m 구간에 대해 유공관을 전면 교체하고 부직포를 제거하기로 했다.

허 의원은 이어 “터널 내 교통사고는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안전대책이 필요하다”며 “개선공사를 계기로 북항터널의 물고임 현상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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