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짖는 소리에 ‘깜짝’... 마약 흘리고 달아난 30대 2명 구속

김성현 기자 2023. 3. 2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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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부경찰서 전경. /광주경찰청

인터넷으로 구매한 마약을 가져가려다 개 짖는 소리에 놀라 마약을 흘리고 달아난 30대 2명이 구속됐다. 광주서부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A씨 등 30대 남성 2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오후 10시쯤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 재개발사업지 주택가에서 인터넷으로 미리 구매한 필로폰 0.2g(6~7회 투약분)을 가져가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필로폰을 비대면 주문한 뒤, 특정한 장소에 마약을 숨기고 찾아가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거래한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 장소는 철거가 예정돼 인적이 드문 재개발 예정 주택가였다. 이들은 유통책이 마약을 숨겨둔 주택을 찾아가 대문 위쪽에서 마약을 찾아 가져가려 했으나, 빈집인 줄 알았던 집에서 개가 짖고 주인이 밖으로 나오자 마약 봉지를 떨어뜨린 채 도주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흰색 가루가 든 비닐봉지를 발견한 집 주인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방범카메라(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이들의 행적을 추적한 끝에 지난 16일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마약을 판매·배달한 일당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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