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점령지 마리우폴 전격 방문…"ICC 체포영장 반발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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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러시아와 합병에 성공한 돈바스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전격 방문했다.
국제형사재판소(ICC)로부터 전쟁 범죄자로 체포 영장이 발부된 지 하루 만에 푸틴 대통령이 이 같은 행보에 나서면서 '반발' 메시지를 직접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푸틴 대통령이 전쟁 피해가 극심했던 점령지 마리우폴을 전격 방문함으로써, ICC에 대한 명백한 반발을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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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도둑답게 밤에 방문…범인은 항상 현장으로" 푸틴 맹공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러시아와 합병에 성공한 돈바스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전격 방문했다. 국제형사재판소(ICC)로부터 전쟁 범죄자로 체포 영장이 발부된 지 하루 만에 푸틴 대통령이 이 같은 행보에 나서면서 '반발' 메시지를 직접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푸틴 대통령이 전쟁 피해가 극심했던 점령지 마리우폴을 전격 방문함으로써, ICC에 대한 명백한 반발을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내 자국 점령지를 이처럼 예고 없이 직접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차를 직접 운전해 먼저 크름반도 항구도시 세바스토폴을 찾았고, 이후 헬기를 타고 도네츠크 지역으로 이동해 돈바스 마리우폴에서 직접 차를 몰고 시내 여러 곳을 누볐다.
푸틴 대통령은 차를 세우고 시민들에게 "우리는 서로를 더 알아가야 한다"며 대화를 건네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다.
ICC는 지난 17일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아동을 불법적으로 이주시킨 전쟁범죄 행위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카림 칸 ICC 검사장은 "아이들을 전리품처럼 여기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 '피해 막심' 마리우폴, 푸틴 방문에 우크라이나 '강력 반발'
앞서 ICC 전심재판부는 성명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아동을 자국으로 '불법 이주' 시킨 데 대해 전쟁범죄 책임이 있다고 보고, 실무 담당자인 마리아 르보바-벨로바 러시아 대통령실 아동권리위원과 함께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하지만 이에 러시아 정부는 혐의를 부인하며 러시아가 ICC 로마협정 당사국이 아니라는 이유로 해당 영장에 아무런 법적 효력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이후 하루 만에 마리우폴 전격 방문에 나서면서 이에 대한 반발을 표출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마리우폴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치열한 접전으로 피해가 집중됐던 지역이었던 만큼 이번 푸틴 대통령의 방문은 우크라이나인들에 있어 특히 더욱 도발적으로 여겨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푸틴 대통령은 마리우폴 산부인과 등 러시아군이 집중 폭격한 장소들을 직접 지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러시아는 마리우폴의 산부인과 병동과 대형 극장, 예술학교 등 민간인 시설을 폭격하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다.
크렘린궁은 이번 방문을 통해 마리우폴 해안선도 조사했다고도 전했다. 그와 동행한 마라트 쿠스눌린 러시아 부총리는 푸틴 대통령에게 시내에서 진행 중인 "건설 및 복구 작업"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쿠스눌린 부총리는 마리우폴의 공항을 모든 해외 노선 운행이 가능한 곳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남부 도시인 마리우폴에선 당시 무자비한 러시아의 폭격이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가 격렬히 맞서면서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있어 '저항의 상징'으로 여겨졌다가 지난해 5월 결국 러시아에 넘어갔다.
◇ 우크라 국방부 "도둑답게 밤 틈 타 마리우폴 방문" 푸틴에 맹공
우크라이나는 이 같은 푸틴 대통령의 마리우폴 방문에 즉각 반발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보좌관도 "범인은 항상 범죄 현장으로 돌아온다"며 "수천명의 마리우폴 가족을 살해한 살인자가 폐허가 된 도시와 무덤을 감상하러 온 것"이라고 맹폭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도둑답게 (푸틴은) 밤을 틈 타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을 방문했다”면서”어둠은 그의 군대가 완전히 파괴한 도시와 몇몇 살아남은 주민들의 눈에서 멀어질 수 있게 해준다”고 비난했다.
한편 전쟁 발발 전 마리우폴에 살고 있었던 45만 명 중 3분의 1 이상의 우크라이나인들이 현재 이곳을 이미 떠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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