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KTX 운행 10만인 서명운동'…충북 반발 불가피

장동열 기자 2023. 3. 2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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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는 'KTX 세종역' 설치에 대한 지역민의 의지를 모으는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에 돌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세종시 KTX 운행 10만인 온라인 서명운동'은 연말까지 세종시청 누리집을 통해 진행한다.

앞서 시는 지난 2월 1억6000만원을 들여 '세종시 KTX 타당성 검토 용역'을 발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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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누리집 통해 연말까지 진행…온·오프라인 병행
충북, 청주 오송역 쇠퇴 우려 반대…지역 갈등 심화할 듯
'세종시 KTX 운행 10만인 서명운동' 시청 누리집 화면 캡처. / 뉴스1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세종시는 'KTX 세종역' 설치에 대한 지역민의 의지를 모으는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에 돌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세종시 KTX 운행 10만인 온라인 서명운동'은 연말까지 세종시청 누리집을 통해 진행한다.

시는 대통령 2집무실 및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과 더불어 미래전략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과제라며 서명운동 전개 배경을 설명했다.

오프라인 서명운동도 병행한다. 오프라인 서명은 가까운 읍‧면‧동사무소와 아파트에 배포한 서명지를 통해 이뤄진다.

앞서 시는 지난 2월 1억6000만원을 들여 '세종시 KTX 타당성 검토 용역'을 발주했다. 이 용역은 KTX 세종역 신설과 조치원역 KTX 정차를 모두 담아 추진한다.

KTX 세종역 설치는 9년째 지역을 뜨겁게 달구는 현안이다. 선거 때마다 여야 후보들이 이를 공약했고, 최민호 시장도 지난 지방선거에서 KTX역 신설‧조치원역 정차를 약속했다.

하지만 소리만 요란할 뿐 국토부와 기획재정부의 승인이 이뤄지지 않아 한 발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충북의 반대도 여전하다. 충북은 국내 유일의 고속철도 분기역인 오송역의 쇠퇴를 우려해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동안 오송역은 세종시 관문역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세종시는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보고 있다.

최 시장은 미국 출장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예전에는 세종역 신설에 반대했지만, 대통령 2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이라는 상황 변화가 생긴 만큼 생각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역에서 오송역까지는 KTX로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데, 오송역에 내려서 버스를 타고 세종까지 오려면 최소 30분이 더 걸린다. 오송역에서 택시를 타면 세종까지 1만5000원이 넘게 나온다. 서울~오송 KTX 요금(1만8500원)과 맞먹는 금액"이라며 역 신설 당위성을 강조했다.

p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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