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수소' 노화치유 연구성과 APJCRI지에…권기진 고조선 회장
“전 세계에 ‘자연 수소 힐링센터’ 세우고파”
(창녕=뉴스1) 이현동 기자 = “자연 수소는 가까운 미래에 각종 산업·의료분야의 주인공이 될 겁니다. 특히 의료분야에 활용된다면 의학의 여러 난제를 해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자연 수소의 이런 무궁무진한 잠재력의 일부를 이번 연구를 통해 입증해 낸 셈이죠.”
창녕에서 수십 년 간 자연 수소를 연구한 한 과학자의 연구성과가 아시아태평양융합연구교류학회(APJCRI) 학술지에 실려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고조선 권기진 회장(65)이다. APJCRI는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 학술지 중 하나이자 '사이언스' '셀'과 함께 세계 3대 학술지로 통하는 '네이처'에서 파생된 과학 연구 조직이다.
권 회장은 ‘자극에 의한 피부의 광노화 등 수소수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개선효능에 관한 연구’ 결과를 APJCRI 1월호를 통해 발표했다.
그는 증류수와 3가지 수소수(자연수소수·전기분해수소수·옥시늄수소수)를 각각 음용했을 때 나타나는 노화 예방, 주름 개선 효과, 안전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4주 간 무모(無毛)쥐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했다.
그 결과 자연 수소수가 피부주름 형성 지연, 홍반(잡티·검버섯) 제거, 수분 함유량 증가 등에 유의미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자연 수소의 치유·회복 기능이 연구를 통해 입증된 것이다.
권 회장은 “내 연구로 학계가 자연 수소에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아 기쁘다”면서도 “이번 연구 결과는 자연 수소가 가진 수많은 효능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이다. 자연 수소는 치유·회복 효과 뿐만 아니라 세포를 재생하고 사람의 생명을 연장하며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독성물질을 희석해 녹조·적조 현상을 해결할 수도 있다. 앞으로 산업·의료 분야 등에 활용을 늘리기 위해 연구를 거듭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 청송군 출신인 권 회장은 대구 협성고등학교, 계명대학교(중퇴), 계명대 정책대학원을 졸업했다. 20년 전, 창녕군 대합면에 있는 한 연구시설을 인수하면서 창녕에 정착했고 지금의 ㈜고조선이 됐다.
이 회사는 유기농영양제·유기농살균제 등 유기농제품과 자연 수소 정수기·텀블러·화장품·건강 부스 등을 연구·개발·판매하는 회사다. 권 회장을 포함해 4명이 일하고 있다. 고조선이라는 이름에는 우리나라의 건국정신을 잊지 말자는 권 회장의 신념이 담겨 있다.
권 회장이 수소 연구를 시작하기 약 40년 전, 20대 중반이던 그는 미술학도이자 간경화증 환자였다. 우연히 수소를 인체에 꾸준히 주입하면 병이 치료된다는 말을 듣고 자신을 대상으로 실험을 해가며 수소 연구를 지속해왔다. 수소의 효과로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한 그는 지금도 수소를 내뿜는 액세서리를 몸에 지니고 다니며 ‘수소 비누’로 손을 씻고, ‘수소 커피’를 마신다.
그는 자연수소의 활용이 사회 전반에 확대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보편화 돼 있는 ‘전기분해수소’의 위험성도 경고했다.
권 회장은 “전기분해수소는 산업·공업용이다. 그런데 실생활에 너무 많이 활용되고 있다. 전자레인지, 전기밥솥, 전기포트와 같은 전자제품들이 그 예”라며 “물론 편리하지만 개인의 건강, 후대를 위해서는 전기분해수소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말처럼 전기분해수소가 인간에게 해롭고 자연수소가 이롭다면, 왜 현대사회는 온갖 전자제품들로 가득할까.
권 회장은 “자연수소가 발생하는 물질을 찾거나 조합을 통한 공급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마그네슘(Mg)과 물(H2O)이 만나면 자연 수소가 발생하는데, 마그네슘은 발화하는 성질이 있어 함유량이 높을수록 물을 만났을 때 쉽게 폭발이 일어난다.
때문에 권 회장은 자연 수소가 포함된 원석을 찾아 전국을 헤매거나, 폭발 위험을 감수해가며 직접 원료를 조합하는 방식으로 자연 수소를 연구했다. 이렇게 그의 오랜 노력으로 만들어진 자연수소수는 용존이온 비율이 약 1600ppb에 달한다, 시중에 유통되는 수돗물은 0ppb다. 이는 한국과학기술연구소에서 56Hz 클러스터로 검증받고, 미국 FDA인증도 취득했다.
권 회장은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전 세계에 ‘자연수소 힐링 센터’ 또는 ‘자연치유종합센터’를 짓는 게 꿈이다. 연구 동반자들의 도움으로 미국·몽골에는 올해 내 몇 군데가 생길 예정”이라며 “나이가 있다 보니 최근에는 연구가 힘에 부치기도 하지만, 반평생을 바친 자연 수소 연구로 사회에 도움이 되고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h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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