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이 일장기에만 경례” KBS 보도 방심위 진정 제기…이종배 “대국민 사과하라”

김수연 2023. 3. 2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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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 정상회담 환영 행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일장기에만 경례했다'는 취지로 방송했던 KBS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진정이 제기됐다.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KBS의 윤 대통령 해외순방 관련 일장기 경례 허위 방송에 대해 방심위에 진정을 제기했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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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명백한 허위사실… KBS 사장, 대국민 사과 및 관계자 징계해야”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후 수도 도쿄의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의장대 사열을 하며 양국 국기에 예를 갖추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한·일 정상회담 환영 행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일장기에만 경례했다’는 취지로 방송했던 KBS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진정이 제기됐다.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KBS의 윤 대통령 해외순방 관련 일장기 경례 허위 방송에 대해 방심위에 진정을 제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은 명백히 태극기에 경례를 했음에도 일장기에 경례했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방송은 진실을 왜곡하지 아니하여야 한다’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철저한 조사를 통해 KBS에 최고 수위의 법정 제재를 내려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단순 착오라며 넘어가려 하지만 정상회담 의장대 사열에 양국 국기가 사용된다는 것은 일반 상식에 해당한다”며 “단순 착오가 아니라 실수를 가장한 명백한 방송 참사”라고 주장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 총리 관저를 찾았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난 뒤 확대정상회담 전 의장대를 사열하면서 일장기와 나란히 걸려 있는 태극기를 향해 경례했다. 또 기시다 총리가 일장기와 태극기 앞에서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자 함께 인사를 했다.

KBS는 같은날 뉴스특보를 통해 환영 행사를 중계하며 “일장기를 향해서 윤 대통령이 경례하는 모습을 방금 보셨다”며 “단상에 태극기가 설치돼 있는데 의장대가 우리 국기를 들고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계 화면에 일장기만 잡혔을 뿐 태극기도 함께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KBS는 중계 말미에 사과 방송을 내보냈다. KBS는 “일본 총리 관저 환영행사를 중계하면서 남자 앵커가 윤 대통령이 일본 의장대에 인사하는 장면에서 ‘의장대가 태극기를 들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언급을 했으나 실제 일본 의장대는 일본 국기와 함께 태극기를 들고 있었다”며 “화면상에 일장기만 보여 상황 설명에 착오가 있었다. 이를 바로잡고 혼선을 드린 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후 KBS 메인뉴스 뉴스9에서도 “첫 행사였던 총리 관저 환영 행사에서 일본 의장대는 태극기와 일장기를 같이 들고 있었고 윤 대통령은 양국 국기 앞에서 예를 표했다”며 “다만 화면에 일장기만 보여서 당시 진행자가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 착오가 있었다. 혼선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히는 등 거듭 사과했으나 논란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지며 잠재워지지 않았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7일 성명을 통해 “공영방송 앵커 두 명이 일장기에만 경례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라며 “가짜뉴스 숙주인 KBS에 국민이 더 이상 수신료를 지불할 이유는 없다”고 강하게 규탄했다.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의 일장기 경례가 의전 실수라는 비판이 나왔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이 두 번 경례했을 리가 없으니 일장기를 향해 경례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대통령의 의전 실수”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대통령실은 “정상 환영 의장 행사시 일본 측 관행은 의장대 사열 도중 양 정상이 잠시 서서 고개를 숙여 각기 상대방 국기에 대한 예를 표하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이에 따라 기시다 총리와 함께 국기에 대한 예를 표했고, 이에 앞서 태극기 앞에서 가슴에 손을 얹어 정중한 예를 표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이 해외 순방만 하면 논란을 만들기 위한 가짜 왜곡뉴스, 아니면 말고 식의 정치공세로 인해 국격 훼손, 사회 혼란이 심각하다”며 “KBS 사장은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대국민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관련자를 강력히 징계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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