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신영동서 고려시대 추정 건물터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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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신영동 세검정 일대 신축 공사장에서 고려시대 중기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터와 유물이 나왔다.
20일 문화재청과 수도문물연구원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신영동 도시형 생활주택을 짓는 부지에서 고려시대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지들과 관련 유물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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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서울 종로구 신영동 세검정 일대 신축 공사장에서 고려시대 중기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터와 유물이 나왔다.
20일 문화재청과 수도문물연구원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신영동 도시형 생활주택을 짓는 부지에서 고려시대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지들과 관련 유물이 확인됐다.
공영주차장으로 사용되던 이 부지는 공사 전 지난해 12월부터 재단법인 수도문물연구원이 약 1382㎡ 크기 부지를 2차례 조사했다.
그 결과 서부권역 중 대지조성층에 건물지 3동, 담장, 출입시설이. 동부권역에서는 서부권역과 축을 달리한 건물지 1기가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9일 열린 학술자문회의에서 조사 지역이 고려 남경 궁궐 중심지와 고려 현종계 왕실 성지인 삼각산 승가사의 중간지점이고 건물지 축대와 기단 등이 정연하게 조성되고 보존상태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승안 3년'(承安 三年)이란 글이 새긴 기와 조각을 비롯해 청자 조각, 도기 등 유물이 출토됐다. 승안 3년은 1198년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은 '승안 3년'이 새겨진 기로 이곳에 고려시대에 조성된 건물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문화재청은 16일 전문가 검토회의를 통해 이 부지에서 발견된 매장문화재에 대해 고려 중기 공적 기능의 건축유구일 가능성을 확인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서울지역에서 고려 공적 건물군 확인 사례는 매우 드물어 보존가치가 높다"며 "사업시행자의 보존방안 수립 후 문화재위원회가 심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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