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의 광양매화축제…역대 최대 122만명 찾아

김석훈 기자 2023. 3. 2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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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4개 지자체 '섬진강관광시대 원년' 선포,축제 의미 확장
선진국형 스폰서십, '리버마켓@섬진강' 등 새로운 시도

제22회 광양매화축제장에 매화가 활짝피어 있다. 광양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양=뉴시스] 김석훈 기자 = 4년 만에 열린 제22회 광양매화축제가 역대 최대 상춘객을 불러 모으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광양시는 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간 열린 제22회 광양매화축제가 누적 122만여 명의 방문객이 찾으며 대한민국 첫 봄꽃 축제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고 20일 밝혔다.

광양, 구례, 하동, 곡성 등 섬진강권 4개 지자체는 지난 10일 개막식에 모여 '섬진강관광시대 원년'을 선포했다. 광양매화축제의 의미가 섬진강권역으로 확장하는 순간이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 서동용 국회의원과 정인화 광양시장 등 섬진강권 4개 지자체장, 시·군 의장, 내빈 등 200여 명이 개막식 및 선포식을 직접 주도해 의미가 더해졌다.

올해 광양매화축제는 '4년 만의 재회'를 주제로 '광양은 봄, 다시 만나는 매화'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졌다. 소규모, 오픈형, 청정 등 엔데믹 시대 관광 트렌드를 반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광양매화축제장 인파, 122만명이 다녀 갔다. 광양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유료체험존과 유료주차장 운영 등 수익 창출형 축제로 전환하고 선진국 축제 경영 방식인 스폰서십을 최초 도입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등 다각적 변화 시도가 돋보이기도 했다.

스폰서십을 활용한 '황금 매화 GET(겟)'은 시에서 사용한 3만 원 이상 영수증에 500만 원 상당 황금 매화 등의 경품을 주는 빅 이벤트로 관심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기를 이끌었다.

AR 인생샷, 매화꽃길 BGM 저장소 등 아이디어 공모와 전문가 컨설팅을 반영한 프로그램 도입도 질적 수준을 강화했다는 평을 얻었다.

섬진강 둔치에 펼쳐진 ‘리버마켓@섬진강’은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최초로 열린 유럽형 프리마켓으로 지역 청년 및 셀러들의 열정과 감각이 묻어나는 상품들을 선보였다.

리버마켓은 둔치주차장과 셔틀버스 탑승장 사이에 위치해 축제장과 다소 떨어진 둔치주차장 이용을 유도하고 축제장 가는 길을 한층 즐겁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홍쌍리 명인의 쿠킹클래스 '홍 명인의 매實밥心', 관광객과 함께하는 광양 맛보기, 대형 공기막 조형물 매돌이 포토존 운영 등 광양의 정체성을 살린 오감만족 프로그램도 호응 얻었다.

전 지구적 화두인 ESG 프로그램과 셔틀버스 운행, 관광 약자를 배려한 휠체어와 유모차 대여 등 세심한 관광수용태세도 돋보였다.

'걷깅 줍깅 in 매화축제', 친환경 캠프 등 지구 환경을 지키고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ESG 프로그램 도입으로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개념 있는 축제가 됐다.

시는 광양매화축제 전 기간 광주~광양읍~광양매화마을을 오가는 40인승 왕복 임시버스를 매일 운행하는 등 편의 제공과 축제장의 야간경관조명 설치, KBS 전국노래자랑, 남도숙박할인 빅 이벤트 등 다양한 연계프로그램도 축제 분위기를 띄웠다.

축제 첫 주말이었던 지난 11일은 당일에만 17만여 명이 다녀가는 등 역대 최대 인파를 기록했다. 인파가 몰리자 시는 무료 셔틀버스 증차 등 안전한 축제장 조성을 위한 대책을 세우기도 했다.

이와 함께 주말 광양시티투어의 폭발적 호응에 투어버스를 늘리고 평일에도 10인 이상 예약 시에는 운영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꾸기도 했다.

시는 방문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화장실 추가설치, 불법 노점상과 야시장 단속, 바가지요금 근절 등 축제장 환경 저해 요인을 추적하는 등 행정력을 동원했다. 개막 전부터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수월정, 신원교차로 등 주요 구간 교통상황을 실시간 제공도 시민과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꽃을 소재로 한 축제는 개화 시기를 맞추기가 어려운데 4년 만에 열린 제22회 광양매화축제는 축제 기간 내 꽃의 절정을 보여줄 수 있어서 안도했다"면서 "엔데믹 시대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업그레이드한 축제로 관광객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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