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봄 알리는 털조장나무 개화 시작

한국과 일본에만 서식하는 희귀종…자연생태계 보호·관리 참여 당부

무등산 깃대종인 털조장나무가지난 17일 함충재 일원에서 첫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사진제공=무등산동부사무소.

국립공원공단 무등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이하'동부사무소')는 무등산 깃대종인 털조장나무가 지난 17일 함충재 일원에서 첫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털조장나무는 세계적으로 일본과 한국에만 분포하는 동북아시아의 희귀식물로서 2013년 12월 국민 의견을 수렴해 수달(동물)과 함께 무등산국립공원의 깃대종으로 선정됐다.

깃대종(Flagship Species)은 1993년 유엔환경계획(UNEP)이 제시한 개념으로 지역의 생태·지리·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생물로서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종을 의미한다.

털조장나무는 무등산, 조계산, 강천산 일대에 제한적으로 분포한다. 테르펜이라는 방향성 물질을 발산, 자율신경을 자극해 몸과 마음을 안정시켜 치유의 나무로 알려져 있다.

조용성 무등산동부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털조장나무를 비롯해 진달래, 히어리, 산철쭉 등 다양한 야생화를 만날 있는 무등산국립공원의 아름다움 자연 생태계가 후손들에게 이어질 수 있도록, 보호·관리에 함께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나요안 기자 lima6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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