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온다, 노 젓자!' 김민재 옆 '한글' 인사 남긴 세리에 공식 SNS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가 김민재(26·나폴리)를 활용해 한국 팬들과 소통한다.
세리에A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은 19일(한국시간) 김민재가 몸을 풀며 훈련하는 짧은 영상을 게시했다. 그 옆에 한글로 “안녕하세요”라고 적었다. 해당 계정은 글로벌 팬들을 위한 공식 계정이다. 조지아 국적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나이지리아 국적의 빅토르 오시멘도 함께 등장했다.
이전까지 한글은 볼 수 없었기에 더욱 놀라운 콘텐츠다. 세리에A는 이탈리아어로 운영하는 공식 계정이 메인이고, 영어 버전, 포르투갈어 버전, 아랍어 버전, 스페인어 버전, 일본 버전, 인도네시아 버전까지 6개 글로벌 계정이 있다.
각 계정에는 해당 문화권에 있는 글로벌 선수들이 등장하곤 한다. 영어 버전은 국적을 불문하고 세리에A에 소속된 전 세계 선수들을 다룬다. 포르투갈어 계정은 주로 브라질 선수를 언급한다. 인도네시아 계정은 2.8억 명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팬들을 타깃으로 만든 계정이다. 세리에A는 아직 한글 계정이 따로 없음에도 김민재를 콕 집어 영어 계정에 소개했다.
김민재는 이날 토리노의 스타디오 올림피코 그란데에서 열린 2022-23시즌 세리에A 나폴리-토리노 27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민재가 수비수 최고 평점을 받는 맹활약을 한 덕에 나폴리는 4-0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를 추가한 나폴리는 어느새 승점 71에 도달했다. 2위 라치오(승점 52), 3위 인터 밀란(승점 50)과의 격차가 20점 안팎으로 벌어졌다. 남은 경기는 11경기뿐이다. 나폴리의 조기 우승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토리노전 4-0 대승을 거둔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그동안 수많은 선수들을 지도하고 만나봤지만, 김민재처럼 기술적이고 탁월한 수비수는 거의 본 적이 없다”며 김민재의 수비력에 감탄했다.
[토리노전 앞두고 훈련하는 김민재, 나폴리 단체 세리머니. 사진 = 세리에A 공식 SNS 계정·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