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팬, 이강인 경기 좀 그만봐"… 마요르카 감독, 불만 이유는?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이 지난 19일(한국시각) 레알 베티스에 0-1로 패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팬들에게 불만을 표출했다. /사진=이강인 인스타그램 캡처

이강인의 소속팀 레알 마요르카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한국 사람들이 TV를 끄고 이강인의 경기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혀 그 배경에 시선이 쏠다.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 아기레 감독은 레알 베티스와의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팬들을 향해 불만을 표출했다. 마요르카는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베티스와의 2022-2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아기레 감독은 "우리는 낮 경기가 너무 많다"며 "이렇게 더운 날에 낮 경기 일정을 잡아준 라리가 사무국에 감사하다"고 비꼬아 말했다. 이어 "낮 시간대에 우리는 9경기나 했다"고 밝혔다.

라리가는 한국 내 이강인의 인기를 고려해 마요르카의 경기 시간을 조정했다. 현지 시간 오후 1~2시 경기가 열리면 한국에 있는 팬들은 밤 9~10시에 경기를 볼 수 있다. 아기레 감독은 "한국 사람들이 TV를 끄고 이강인의 경기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아시아 시장을 위해 우리가 희생된다"고 언급했다.

마요르카는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로 부진에 빠지며 리그 11위에 머물러 있다.

정원기 기자 wonkong9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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