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근무해도 월급 92만원”... 의정부예술단 단체교섭 결렬

김동일 기자 2023. 3. 2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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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근무시간 연장 등 개선 요구”... 市 “비상임 상임화 당장은 어려워”
최영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기문화예술지부 의정부예술단 지부장이 20일 의정부시청에서 열악한 처우를 규탄하는 기지화견을 하고 있다. 김동일기자 

 

의정부시립 예술단 소속 근로자들이 저임금구조 철폐 등을 내세우고 지난해부터 벌여온 시와의 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기문화예술지부 의정부예술단지회(이하 의정부예술단 지회)는 20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체교섭과정과 시 예술단소속 근로자들의 열악한 처우를 규탄했다.

의정부예술단 지회는 시립 예술단소속 합창단, 시립 소년소녀합창단, 시립 무용단 중 2019년 3월 노조를 결성한 합창단원 30여명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이날 “지난해 9월부터 주 6~9시간 근무시간을 주 20시간으로 연장하고 비상임의 상임화 등 중장기적 계획을 마련해 개선을 요구하면서 지난달까지 8차례 교섭을 벌였다”고 말했다.

최영일 지부장은 “20년 넘게 일해온 근로자가 한달 92만5천원을 받는다. 4대 보험도 적용받지 못한다. 시는 검토하겠다는 말만 되풀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 관계자는 “근로시간 연장에 대해선 공감한다. 점진적, 단계적으로 검토하겠다. 비상임의 상임화와 건강보험 가입 등은 당장은 어렵다” 고 밝혔다.

예술단원은 현재 산재보험과 고용보험, 국민연금 등만 가입돼 있다.

의정부 예술단지회는 23일 경기지방노동위 노동쟁의 조정회의에서 조정되지 않으면 쟁의행위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동일 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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