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춘계] '여자농구 레전드' 엄마 조문주와 '고교 최대어' 딸 고현지

해남/임종호 2023. 3. 2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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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내가 뛰던 팀(KB)에 들어간다면 후배로서도 깊은 애정이 생길 것 같다."수피아여고는 20일 전남 해남 우슬체육관에서 계속된 제60회 춘계 전국 남녀 중고농구대회 여고부 결선 경기서 효성여고를 71-63으로 제압했다.

 고현지는 점프볼을 통해 이미 한 차례 언급했듯이 여자농구 레전드 조문주(전 삼천포여고) 코치의 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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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농구 레전드 조문주(왼쪽)와 그의 딸 수피아여고 고현지(오른쪽)

[점프볼=해남/임종호 기자] "딸이 내가 뛰던 팀(KB)에 들어간다면 후배로서도 깊은 애정이 생길 것 같다."

수피아여고는 20일 전남 해남 우슬체육관에서 계속된 제60회 춘계 전국 남녀 중고농구대회 여고부 결선 경기서 효성여고를 71-63으로 제압했다.우승후보답게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한 수피아여고는 4쿼터 상대에게 맹추격을 허용했으나,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으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민하와 함께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뽐낸 고현지(183cm, F)는 24분(42초)만 뛰고도 19점 16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하며 팀을 준결승 무대로 올려놓았다. 

고현지는 점프볼을 통해 이미 한 차례 언급했듯이 여자농구 레전드 조문주(전 삼천포여고) 코치의 딸이다. 조문주 전 코치는 한국 여자농구의 전설로 실업 시절 국민은행(현 청주KB)에서 현역으로 뛰었고,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한 바 있다. 1988 서울 올림픽 7위에 이어 1990 베이징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후 두 모녀를 만났다. 엄마 조문주는 "딸 경기를 보기 위해 해남을 찾았다"라며 말문을 연 뒤 "(고)현지가 초등학교 3학년 때 농구를 시작했다. 현지가 농구를 하겠다고 했을 때도 반대하지 않았다. 난 아이들이 원하는 대로 해주는 편이다"라며 딸이 농구를 시작한 순간을 회상했다.

계속해 "농구에 관한 얘기는 잔소리로 들릴까봐 하지 않는다. 현지도 칭찬만 해달라고 해서 주로 칭찬만 해준다"라고 덧붙였다.

레전드 농구선수를 엄마로 둔 고현지는 "최근에 엄마의 현역 시절 플레이를 영상으로 본 적이 있다. 그때 농구는 지금보다 몸싸움이 더 심한 것 같다. 난 프레임이 얆은 게 약점이라 엄마가 현역이실 때 경기를 뛰었다면 (내가) 안 될 것 같다"라며 자신의 단점을 냉정하게 짚었다.

레전드의 딸 고현지는 올 시즌 WKBL 신인드래프트서 가장 강력한 1순위 후보로 평가 받고 있다. 올 시즌 청주 KB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따라서 2023년 신인드래프트서 상위 지명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고현지는 엄마의 현역 시절 소속팀이던 국민은행(현 청주 KB)에 입단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조문주 코치는 "(딸이 KB에서 뛰는 모습을) 상상을 안 해본 건 아니다. 만약, 상상이 현실이 된다면 딸로서도 애정이 크지만, 후배로서도 더 깊은 애정이 생길 것 같다"라며 딸이 자신과 같은 팀에서 뛰는 걸 반겼다.

고현지 역시 "엄마와 같은 팀의 부름을 받게 된다면 영광일 것 같다. 그리고 더 열심히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화답했다.

농구인 2세로서의 부담감이 없냐는 질문에는 "없는 건 아니지만, 의식하지 않으려 한다. 그저 현재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 한다"라며 성숙한 답변을 내놓았다.

끝으로 고현지는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뽑힌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아직 확정은 아니니 조심스럽다. 주변에서도 (1순위라고) 말씀해주셔서 그에 걸맞는 선수가 되기 위해 더 실력을 키워야 할 것 같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고현지의 소속팀 수피아여고는 21일 온양여고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사진_한필상 기자

#영상_배승열 기자

 

점프볼 / 해남/임종호 기자 whdgh19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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