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창고였다고?" 오세훈이 찾은 '제2세종문화회관' 키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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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따라 오래전 지어진 수많은 창고들과 항만시설은 함부르크가 독일 제2의 도시로 성장하는 데 힘을 보탰다.
18일(현지시간) 엘프필하모니와 엘베강 인근을 직접 살펴본 오 시장은 여의도의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과 여의도공원 재구조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적극 모색했다.
시는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상반기 중 제2세종문화회관의 사전 디자인을 공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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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 자연과 건축 조화 절묘
여의도공원 재구성·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추진하는 오세훈
엘프필하모니 '조화' 주목해 여의도 복합문화공간 조성에 접목
【함부르크(독일)=최재성 기자】 #. 독일 함부르크를 유유히 가로지르는 엘베강은 오래 전부터 지금까지 항구도시 함부르크의 생계를 책임져 왔다. 강을 따라 오래전 지어진 수많은 창고들과 항만시설은 함부르크가 독일 제2의 도시로 성장하는 데 힘을 보탰다.
그런 엘베강이 또 한 번 함부르크 시민들을 위해 힘을 내고 있다. 이번엔 시민들의 삶 속에 문화와 예술이라는 감성을 더하면서다. 도시 전체의 명물이 된 지 오래인 '엘프필하모니 콘서트홀(엘프필하모니)'과 혁신적이면서도 실용적인 디자인을 접목한 각종 건축물들은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함부르크를 찾은 모든 이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함부르크의 하늘과 엘베강이 맞닿는 곳에 자리한 '엘프필하모니'를 직접 찾았다. 엘프필하모니는 함부르크의 도시 재생 사업 '하펜시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17년 개관 이후 도시 최고의 명물이 됐다. 옛 창고 건물에 철제 구조물을 올려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났고, 파격적인 디자인을 통해 지역 최고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하늘에 부딪히는 파도와 같은 모습의 외관은 함부르크를 관통하는 엘베강, 그리고 '신구조화'를 이룬 강변 건물들과 함께 특색 있는 경관을 만들어냈다.
엘프필하모니엔 사람과 건물의 조화도 자리했다. 구축 건물과 신축 건물이 맞닿는 부분을 무료 개방 라운지로 만들어 시민들은 물론, 함부르크를 찾는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함부르크와 엘프필하모니의 이 같은 조화에 주목했다. 과거와 현재,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서울 한강에서도 이뤄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8일(현지시간) 엘프필하모니와 엘베강 인근을 직접 살펴본 오 시장은 여의도의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과 여의도공원 재구조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적극 모색했다.
서울시는 최근 제2세종문화회관을 기존에 계획했던 영등포구 문래동이 아닌 여의도공원에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동시에 여의도공원 전체를 재편해 수변도심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하도록 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여의도의 중심에 위치해 있음에도 주변 지역과 단절돼 공원 접근성이 부족하고, 오히려 동·서 여의도의 단절을 야기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시는 우선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여의도공원을 도심문화공원으로 리모델링한다. 동시에 서울의 수변 문화 랜드마크로서 제2세종문화회관을 도입할 예정이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당초 영등포구 문래동 구유지에 건립될 예정이었지만, 부지 면적과 접근성, 시와 자치구 간의 임대료 문제 등을 고려해 여의도로 입지를 옮겼다. <본지 2022년 12월 2일자 4면 참조>
제2세종문화회관은 음악과 연극, 뮤지컬 등을 복합적으로 공연하는 다목적 홀이 될 전망이다. 2024년 리모델링이 예정된 제1세종문화회관에 서울시향 전용 콘서트홀이 생기는 만큼, 제2세종문화회관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제2세종문화회관에는 200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400석 규모의 소공연장, 문화교육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상반기 중 제2세종문화회관의 사전 디자인을 공모할 계획이다. 우수한 디자인과 공사비를 제안받은 뒤 하반기 투자심사 등 예산 사전절차를 진행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오 시장은 "정말 잘 지어놓은 문화시설 하나가 한 도시의 브랜드 이미지를 완전히 바꾼다는 사실을 엘프필하모니를 통해 확인했다"며 "엘프필하모니를 통해 도시 관광객 숫자가 폭증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잘 지은 문화시설 하나가 도시 하나의 브랜드도 바꾸고 먹여살린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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