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군, 미군과 함께 한 독립운동' 독립기념관 첫 전시

이시우 기자 2023. 3. 2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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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복군이 미군과 손잡고 일제에 맞서 싸운 독립의 역사가 주한 미군들에게 소개된다.

오는 2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에는 1941년 미·일 전쟁 발발에서 1945년 광복 전후까지 한미 군사합작을 을 통한 대일 공동항전의 역사가 1, 2부로 나뉘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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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평택 주한미군 기지서 2차례
미·일 전쟁 기간 합동훈련 사진 등 공개
1945년 9월 30일 한국광복군과 OSS대원들이 함께 찍은 사진. (독립기념관 제공)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한국광복군이 미군과 손잡고 일제에 맞서 싸운 독립의 역사가 주한 미군들에게 소개된다.

독립기념관은 20일 오산 미공군기지 내에 '미국과 함께 한 독립운동(Korean’s Independence Movement with the United States)' 전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것으로, 독립기념관이 주한 미군부대 내에서 개최하는 첫 전시다.

오는 2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에는 1941년 미·일 전쟁 발발에서 1945년 광복 전후까지 한미 군사합작을 을 통한 대일 공동항전의 역사가 1, 2부로 나뉘어 펼쳐진다.

제1부에서는 한국광복군과 미 첩보기관 전략사무국(OSS)가 국내 진입작전인 '독수리작전'을 펼치기 위한 훈련 과정 등이 소개된다. OSS는 미국인 세계2차대전기간 중 설립한 첩보기관이다. 당시 광복군과 훈련하던 미국 측 책임자였던 클라이드 싸전트(Clyde B. Sargent) 대위의 아들이 제공한 사진자료 등이 전시된다.

1945년 9월 30일 한국광복군과 OSS대원들이 함께 찍은 사진에는 '우리 두 나라의 힘있는 합작이 실현되는 날 이 사진의 역사적 가치를 볼 수 있을 것이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2부에서는 미·일 전쟁에서 활약한 한인들의 활동이 소개된다.

OSS본부가 미국 내 수용돼 있던 한인 전쟁포로 요원들을 첩보 요원으로 활용하려던 냅코작전(NAPKO Project)에 참여한 19명의 한국인 비밀요원 등의 관련 기록이 공개된다.

또, 대미외교를 전개한 이승만 박사가 굿펠로우(Millard P. Goodfellow)에게 보낸 편지, 독립운동가 안창호 선생의 장녀이자 미 해군에 입대한 첫 아시아계 여성장교 안수산(Susan Ahn Cuddy) 선생 관계 자료 등이 전시된다.

오산 미공군기지에서 개최된 '미국과 함께 한 독립운동' 전시 장면.(독립기념관 제공)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한국의 독립운동은 한민족만이 아닌 미국 등 연합국과 함께 일제와 맞선 싸운 역사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들"이라며 "이번 전시가 일본제국주의 침략에 공동으로 맞섰던 양국의 역사적 경험을 이해하고 한미 양국의 우호와 협력을 공고히 하는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3월 20일부터 24일까지 오산미공군기지에 이어 4월 10일부터 5월 10일까지는 평택 캠프험프리스(Camp Humphreys) 내 미2사단·미8군 한국작전전구 박물관(2ID, 8th Army KTO MUSEUM)에서도 진행될 예정이다.

issue7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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