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LCK 스프링' 27% 젠지, 2위 싸움서 웃었다
9주 차 한화생명e스포츠와 디플러스 기아 완파
1위 T1은 팀 통산 5번째 라운드 스윕 대기록
[더팩트 | 최승진 기자] '2023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 티켓을 놓고 디플러스 기아, KT 롤스터와 경쟁을 펼친 젠지가 9주 차에서 티켓을 손에 넣었다. 젠지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디플러스 기아를 연파하면서 정규 리그 2위를 차지했다. T1이 정규 리그 1위에 오른 상황에서 9주 차 관심은 누가 정규 리그 2위를 달성하면서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권을 차지하는가에 쏠렸다. 8주 차를 마친 상황에서 디플러스 기아와 젠지, KT 롤스터의 정규 리그 2위 확률이 각각 70%, 27%, 3%였지만 웃은 팀은 27% 젠지였다.
젠지는 8주 차 두 번째 상대였던 광동 프릭스에 1-2로 패하면서 기세가 꺾이는 듯했지만 9주 차에서 집중력을 끌어 올렸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은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지난 16일 대결에서 젠지는 특유의 짠물 운영을 선보이면서 세트 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1세트에서는 28분 동안 1킬만을 허용하며 13-1로 낙승을 거뒀고 2세트에서는 1세트보다 긴 33분 동안 경기를 치렀지만 16-5라는 큰 점수 차이로 승리했다.
디플러스 기아가 T1에 0-2로 패배하면서 12승5패로 승패가 같아진 젠지는 지난 18일 2위 자리를 놓고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쳤다. 1세트에서 서포터 '딜라이트' 유환중의 라칸이 하단 라인전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덕분에 킬 스코어 10-2로 승리한 젠지는 2세트에서 디플러스 기아에게 무게 중심이 넘어가려 할 때마다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의 요네가 환상적인 스킬 연계를 보여주면서 역전승을 따냈다.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디플러스 기아가 2패를 당하는 동안 2승을 챙긴 젠지는 9주 차에서 2승을 추가한 KT 롤스터보다 세트 득실에서 앞서면서 T1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젠지는 패배하면 탈락하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치르지 않아도 되는 권리를 얻었다.
정규 리그 1위를 일찌감치 확정 지은 T1은 9주 차에서 라운드 스윕에 도전했다. 지난 16일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한 T1은 1세트에서 '케리아' 류민석의 쓰레쉬, 2세트에서는 '페이커' 이상혁의 르블랑을 앞세워 2-0으로 완승했다. 1세트에서 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POG)으로 선정된 류민석은 스프링 POG 1위를 확정 지었다.
정규 리그 마지막 날인 지난 19일 농심 레드포스를 상대한 T1은 압도적인 실력을 뽐내면서 2-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를 통해 T1은 2라운드에 배정된 아홉 경기를 모두 이기면서 라운드 스윕을 이뤄냈다. LCK가 정규 리그를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하기 시작한 지난 2015년 스프링 이후 무려 5번이나 달성한 것이다. SK텔레콤 T1 시절인 지난 2015년 스프링 2라운드에서 9전 전승을 기록했고 2015년 서머 1라운드에서도 전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9년 T1으로 팀 이름을 바꾼 뒤 라운드 스윕을 달성하지 못했던 T1은 지난해 스프링에서 LCK 역사상 처음으로 1, 2라운드를 모두 승리하면서 전승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스프링 2라운드에서도 전승을 달성, 통산 5번째 라운드 스윕을 기록했다.
7주 차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을 9주 차에도 이어간 KT 롤스터는 13승5패로 젠지와 승패가 같았지만 세트 득실에서 뒤처지면서 정규 리그를 3위로 마무리했다. 5위 한화생명e스포츠와 6위 리브 샌드박스 가운데 한 팀을 선택할 수 있는 지명권을 가져간 KT 롤스터 선택은 리브 샌드박스였다. KT 롤스터가 리브 샌드박스를 택하면서 정규 리그 4위인 디플러스 기아의 상대는 한화생명e 스포츠로 정해졌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 KT 롤스터와 리브 샌드박스의 대결은 오는 22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열린다. 오는 23일 오후 5시에는 디플러스 기아와 한화생명e스포츠 대결이 펼쳐진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 승자는 2라운드에 진출하고 패배한 팀은 탈락한다. 더블 엘리미네이션으로 진행되는 2라운드에 선착한 T1이 1라운드 승리 팀 중 한 팀을 선택해 오는 25일 경기를 치른다. 젠지는 T1이 선택하지 않은 팀과 오는 26일 한다. 다음 달 1일에는 최종 결승 직행 티켓을 놓고 2라운드 승자들이 맞붙는다. 오는 4월 2일에는 2라운드 패배팀들이 대결한다. 플레이오프 주말 경기는 오후 3시에 시작한다. 다음 달 8일 최종 결승 진출전과 9일 최종 결승전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오후 3시에 열린다. 각각 약 1만 명 정도의 팬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플레이오프 모든 경기는 5전 3선승제로 진행된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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