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법 위반 · 뺑소니' 이근 첫 재판 출석…유튜버와 충돌도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무단으로 참전해 여권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근 씨가 첫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재판을 마치고 나온 이 씨가 자신에게 접근한 한 유튜버의 얼굴을 가격해 경찰이 출동하는 등 한때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단독 양소은 판사는 오늘(20일) 오전 여권법 위반과 뺑소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씨의 첫 번째 공판기일을 열었습니다.

이 씨는 여권법 위반 혐의와 관련한 공소사실을 전부 인정한다면서도 뺑소니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당시 피해자가 타고 있던 오토바이와 부딪친 사실 자체를 인식하지 못했고 도주의 고의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재판을 끝내고 법정 밖 복도로 나온 이 씨는 "수년째 신용불량자인데 채권자에게 미안하지 않느냐"고 말한 한 유튜버에게 욕설을 하며 손바닥으로 얼굴을 쳤습니다.

이후 법원 현관 앞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이어가던 중, 같은 질문을 반복한 해당 유튜버의 휴대전화를 손으로 쳐 날려버리기도 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해 3월, 외국인 의용군으로 활동하기 위해 여행금지가 발령된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한 혐의를 받아왔습니다.

또 지난해 7월 서울 시내에서 중앙선을 넘은 채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사고를 낸 뒤 별다른 구조 조치 없이 현장을 벗어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김상민 기자msk@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