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시민단체 "한일정상회담 최악의 외교 참사" 비난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20일 전북 전주시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치욕적 한일정상회담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3.20/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강교현 기자 =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사상 최악의 외교 참사가 벌어졌다"며 "우리 국익과 국민의 인권을 짓밟은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전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시민·사회단체는 20일 오전 전주시 풍남문광장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한일정상회담은 대한민국의 법질서를 무너뜨리고 일본의 전쟁범죄에 면죄부를 헌납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는 "일본은 식민 지배는 물론이고 강제동원을 비롯한 반인도적 범죄에 대해 단 한 마다의 사죄도 하지 않았고, 일본 전범 기업도 마찬가지"라며 "윤 대통령은 제3자 변제 이행은 물론 향후 구상권 청구도 하지 않는다는 자세로 양보만을 강요·압박하는 일본 앞에 납작 엎드린 꼴"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해 얻은 것은 과연 무엇인가"라며 "윤 대통령은 일본을 향해 어떤 쓴소리도 하지 않았다. 대통령과 정부가 외교참사에 대한 책임을 질 때까지 전북 시민·사회단체는 싸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yohy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