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 늘린다는데…주 37시간 희망

배진솔 기자 2023. 3. 2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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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시간부터 69시간, 60시간 등 주당 근로 시간을 놓고 다양한 숫자가 등장한 가운데 35시간이라는 새로운 숫자가 등장했습니다. 실제 직장인 그중에서도 MZ세대들이 원하는 주당 근로 시간을 물어본 결과입니다. 배진솔 기자, 정부가 머쓱할 만한 조사 결과가 나왔네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 결과를 보면, 취업자들에게 일주일에 얼마나 일하고 싶은지 묻자 평균 37시간으로 나타났습니다.

법정 근로 시간 하루 8시간 기준, 주 5일 또는 그보다 적게 일하고 싶다는 얘기입니다.
 

연령대가 내려갈수록 희망 근무시간도 짧아졌습니다.

MZ세대로 불리는 20대는 주 34.9시간을 선호했고, 30대는 36시간, 4050은 주 37시간 근로를 희망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주 69시간제를 보완 지시하면서 "MZ세대 의견을 잘 들어보라"고 주문했는데, 사실상 동떨어진 이야기를 한 셈입니다.

그렇군요. 이번 정부 개편안의 가장 큰 걸림돌이 또 쉽게 쓰지 못하는 연차 문제였잖아요?

직장인 10명 중 8명이 법정 연차 휴가인 15일을 다 사용하지 못했고, 3명 중 2명은 한 달에 한 번도 쓰지 못했습니다.

휴가를 사용하지 못한 이유로는 연차 사용에 눈치를 주는 직장 분위기와 업무 과다, 동료에게 업무 부담이 가중된다는 점이 많이 꼽혔습니다.

[박점규 / 직장갑질119 운영위원: 결국 내가 갖고 있는 기본적인 연차 휴가, 1년 만근 하면 15일이라고 하는 휴가조차도 제대로 쓸 수 없는데 무슨 몰아서 한 달살이냐, 말도 안 된다.]

정부가 추진하는 주 근로 시간 연장은 기업 현실과 근로자 삶의 질 사이의 간극을 좁혀 합의점을 찾아야 합니다.

제도적 보완만으론 부족하고 기업의 일하는 문화 자체를 바뀌어야 하는 문제다 보니 묘안을 찾기 쉽지 않습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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