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C, 푸틴 체포영장에… 브릭스 회원국 남아공 ‘딜레마’

김선영 기자 2023. 3. 20. 11: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한 가운데, 러시아와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인도·독일 등 주변국 움직임도 향후 우크라이나 사태 전개의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는 8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등 신흥경제 5개국)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남아공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처리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ICC도 동시 가입돼 있어
자국 입국땐 ‘체포’ 의무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한 가운데, 러시아와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인도·독일 등 주변국 움직임도 향후 우크라이나 사태 전개의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는 8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등 신흥경제 5개국)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남아공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처리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남아공은 브릭스 회원국이자 ICC 회원국이기 때문이다. 만일 푸틴 대통령이 남아공에 입국하면 남아공은 ICC 회원국으로서 푸틴 대통령을 체포해야 한다. 이에 대해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정부로서 법적 의무를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계속 교류하겠다”며 체포 여부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높아 명확한 외교 노선을 밝히지 않고 있는 인도가 어떻게 움직일지도 관전 포인트다.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20∼22일 인도를 방문,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의 회담에서 ‘자유롭고 열린 인도 태평양’(FOIP) 추진을 위한 새로운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은 공적개발원조(ODA)를 늘려 인도를 서방연대로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인데, 인도의 반응이 주목된다.

또 19일 치러진 카자흐스탄 총선 결과도 새로운 변수다. 푸틴 대통령과 거리 두기에 나선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의 집권 여당인 아마나트당이 53.33%의 득표율로 압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러시아와의 관계가 더 멀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동에서는 라이벌 관계의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지난 10일 중국 중재로 외교관계를 복원한 뒤 정상회담도 추진하기로 하면서 새로운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친중 성향의 마잉주(馬英九) 전 대만 총통이 이번 달 전·현직 대만 총통으로는 처음 중국을 방문한다. 마 전 총통은 이달 27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중국 난징(南京), 우한(武漢), 충칭(重慶), 상하이(上海)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