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인하대 메디컬캠퍼스 협상 속도…“공사비 50대 50”
김포 인하대 메디컬캠퍼스 성패가 공사비 분담률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경기일보 1월25일자 10면)되는 가운데 협상이 본격화됐다.
인하대는 예상 공사비를 50대 50 등 절반씩 부담하자는 의견을 김포시에 제시한 것으로 파악돼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20일 김포시와 김포도시관리공사(공사) 등에 따르면 공사와 인하대 간 지난 1월 실무협의체 회의에서 공사가 건립 규모와 투자계획 등을 인하대 측에 요구한 이후 지난 2021년 4월 인하대가 시에 최초 참여의향서를 낼 당시 제시한 공사비를 기준으로 협상하자는 제안을 최근 문서로 보내온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문서는 인하대가 김포시에 낸 참여의향서에 제시한 공사비 3천200억원을 기준으로 예상 착공 시점인 2024~2025년의 공사비지수를 적용해 예상 건축공사비를 공사와 인하대가 각각 50대 50으로 부담하자는 제안을 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그 동안 공사가 제시한 인하대 60%에 공사 40%안을 감안하면 상당한 입장차를 보여 앞으로 양측의 협상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2월 공사와 인하대, 인하대병원, ㈜풍무역세권개발 등 4자가 체결한 합의각서(MOA) 핵심은 ㈜풍무역세권개발 측의 대학용지 9만㎡의 조성 원가 이하 공급과 공사비 ‘100억원+α’ 제공 등이었다.
2021년 인하대가 공사에 제시한 참여의향서상 공사비 3천200억원에 현 공사비지수25~30%를 적용하면 4천억원이 훌쩍 넘어 공사와 ㈜풍무역세권개발이 건축비 ‘100억원+α’에 담아낼 수 있겠느냐가 관건이다.
더구나 공사는 최근 시흥시가 낸 800병상 규모의 서울대병원 건립 입찰공고상 공사비가 3천700억원을 감안하면, 700병상의 인하대병원 공사비를 3천200억원으로 잡는 게 타당하다고 보고 있다.
공사비 지원을 부담할 ㈜풍무역세권개발이 태리IC 조성 등 공공기여비용이 크게 늘고 있어 인하대병원 건립비 지원에 난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700병상 규모로 건립 시 예상되는 600억~700억원의 의료장비 비용과 개원 후 12년 간 적자 예상 등을 감안하면 인하대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사업 성패는 아직 미지수다.
인하대와 인하대병원 측은 당초 올해 행정절차 등을 거쳐 내년 착공할 예정이었지만 공사비 분담문제를 비롯해 풍무역세권개발 부지 조성도 보상 지연 등으로 늦어져 공사비 분담 등이 순조롭게 진행돼도 빨라야 2026년에나 착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공사 관계자는 “인하대가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제안했다. ㈜풍무역세권개발이 공사비 지원에는 한계가 있어 지속적으로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형찬 기자 yang21c@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경찰, ‘이재명 살해 예고’ 전화 건 유튜버 검거
- 1호선 경인교대입구역 선로에 사회복무요원 무단진입...치료 중
- '8인 체제' 헌재 6일 첫 재판관 회의…尹측, 첫 답변서 제출
- 무안 제주항공 참사 경찰 압수수색…26시간 만에 종료
- 양주 덕정~남양주 별내 연결 8300번 광역버스 13일부터 운행
- [속보] 尹 측 "대통령 탄핵 전, '줄 탄핵'에 판단 먼저 있어야"
- 민주 “박종준 대통령실 경호처장 외 7명 내란 혐의 고발”
- [속보] 공수처 “尹 체포영장 집행 중지…불가능 판단, 철수 중”
- “대통령이 문 부숴서라도 끄집어내래” 계엄사태 당시 녹취…군 간부 메모엔 ‘지워라’
- 공수처, 대통령 관저 진입...尹 체포영장 집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