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 도로 써야겠네’…수도권 비상저감조치

김윤주 2023. 3. 2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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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20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이 '나쁨' 수준의 미세먼지로 뒤덮였다.

수도권에서는 이날 아침 6시부터 밤 9시까지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다.

환경부는 이날 아침 6시부터 밤 9시까지 서울, 인천, 경기 지역에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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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22일 오후 남부지방부터 점차 해소”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0일 오전 서울 시내가 뿌옇다. 서울, 인천, 경기 지역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연합뉴스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20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이 ‘나쁨’ 수준의 미세먼지로 뒤덮였다. 수도권에서는 이날 아침 6시부터 밤 9시까지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다. 이번 미세먼지는 22일부터 해소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바깥 활동을 할 때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이날 수도권, 강원 영서, 충청권, 광주, 전북의 미세먼지는 ‘나쁨’, 그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오전 한때 서울과 경기 남부는 ‘매우 나쁨’, 강원 영동, 전남, 부산, 대구, 울산, 경북은 ‘나쁨’ 수준을 나타냈다. 센터는 “대부분 중부지역은 전일 잔류 미세먼지와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축적돼 농도가 높을 것”이라고 했다. 양금희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연구사는 “미세먼지는 21일까지는 대기 정체로 고농도를 유지하다가 22일 오후 남부지방부터 점차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이날 아침 6시부터 밤 9시까지 서울, 인천, 경기 지역에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관심 단계는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중 가장 낮은 단계다. 전날 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의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가 50㎍/㎥를 초과하고, 20일에도 일평균 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돼 비상저감조치 발령기준을 충족했다.

비상저감조치에 따라, 이날 해당 지역에 소재한 석탄발전소 3기는 가동이 정지됐다. 또 3기는 설비 용량 대비 80% 이하로 운영된다. 폐기물소각장 등 공공사업장을 포함한 미세먼지 다량배출 사업장은 조업시간을 변경하거나 가동률을 조정한다. 건설 공사장도 공사 시간을 변경하고 방진 덮개를 씌우는 등 날림먼지 억제 조치를 해야 한다. 도로 물청소도 강화된다.

한편,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의 대기가 매우 건조한 가운데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전망이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12~21도로 예보됐다. 21일과 22일은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20도 이상으로 올라,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이상으로 크게 나타나겠다. 21일 아침 기온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를 중심으로 영하로 내려가는 곳이 많아 쌀쌀한 날씨가 예상된다. 21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영상 11도, 낮 최고기온은 16~23도로 예보됐다. 22일 아침 최저기온은 3~14도, 낮 최고기온은 17~24도로 예상된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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