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마와 싸우는 세계랭킹 103위… “오늘은 정말 끝내주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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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03위 테일러 무어(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미국 매체 골프위크에 따르면 무어는 2부인 콘페리투어에서 활동하던 2019년 기관지가 막혀 공기가 폐로 들어가지 못하는 폐확장부전 진단을 받았다.
무어는 우승 직후 "(병마 탓에) 오늘 이렇게 여러분 앞에 서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면서 "우승하게 돼 기쁘고, 정말 끝내주는 하루였다"고 말했다.
무어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이 무려 54계단 올라 49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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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확장부전 투병…지난해 데뷔
스피스·솅크와 짜릿한 명승부
10언더로 46개 대회만에 우승
세계랭킹 54계단 오른 49위로
“병 때문에 이자리 못섰을수도”
세계랭킹 103위 테일러 무어(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폐확장부전이란 병마를 떨치고 거둔 우승이라 더욱 감격스럽다.
무어는 2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에서 열린 발스파챔피언십(총상금 810만 달러)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보태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로 정상에 올랐다. 생애 첫 승을 노리던 애덤 솅크(미국)는 9언더파로 2위, 조던 스피스(미국)와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는 8언더파로 공동 3위를 이뤘다.
발스파챔피언십은 지난주 플레이어스챔피언십, 다음 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라는 특급대회에 끼여 톱 랭커가 다수 불참했다. 세계랭킹 1∼10위 중 10위인 저스틴 토머스(미국)만 출전했다. 그래서 맥이 빠질 것 같았지만 마지막 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열전이 펼쳐져 골프팬들을 즐겁게 했다.
1∼3라운드 선두는 솅크로 3라운드까지 8언더파였다. 스피스와 플리트우드는 7언더파, 무어는 6언더파. 그런데 무어는 4라운드에서 힘을 내 4타를 줄였다. 무어는 1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7번 홀(파4)에서 보기로 주춤했지만 9번 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했다. 12번 홀(파4)에서 세컨드샷을 홀컵 약 60㎝까지 붙여 버디를 챙긴 무어는 15번(파3)과 16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다. 특히 16번 홀에서 투샷 만에 온그린에 성공한 후 8m짜리 롱퍼트를 깔끔하게 성공했다. 그리고 18번 홀(파4)에서 희비가 갈렸다. 무어는 18번 홀에서 파를 지켰다. 하지만 솅크는 티샷이 러프 나무 옆에 떨어져 왼손으로 두 번째 샷을 쳤고, 파 퍼트가 홀에 살짝 들어갔다 나와 1타를 잃었다. 스피스는 15번 홀까지 3타를 줄였지만, 16번과 18번 홀에서 보기에 그쳤다.
1993년생인 무어는 지난해 PGA투어에 뛰어들었고 46개 대회 끝에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미국 매체 골프위크에 따르면 무어는 2부인 콘페리투어에서 활동하던 2019년 기관지가 막혀 공기가 폐로 들어가지 못하는 폐확장부전 진단을 받았다. 무어는 우승 직후 “(병마 탓에) 오늘 이렇게 여러분 앞에 서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면서 “우승하게 돼 기쁘고, 정말 끝내주는 하루였다”고 말했다. 무어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145만8000달러(약 19억 원)를 받았다. 지난해부터 직전 대회까지 번 상금 304만8976달러의 절반에 가깝다. 무어는 또 다음 달 열리는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출전권과 2년 시드를 확보했다. 무어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이 무려 54계단 올라 49위에 자리했다. 개인 최고 랭킹이다.
솅크는 2018년 PGA투어에 데뷔한 뒤 165번째 대회 만에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에 도전했지만 마지막에 아쉬움을 삼켰다.
이경훈은 데일리 베스트인 5언더파 66타를 보태 전날보다 49계단이나 오른 공동 19위(1언더파 283타)에 자리했다. 안병훈과 김성현은 공동 45위(2오버파 286타)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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