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전환' 속도내는 벤츠…"수십억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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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회사 메르세데스-벤츠(벤츠)가 전기자동차로의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수십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독일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빌보흐는 19일(현지시간) 벤츠가 전기차 전환 속도를 높이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수십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외르크 버저 벤츠 생산관리 담당 이사는 "(전기차 전환) 준비를 위해 공장마다 수억달러씩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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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 보조금 대응 위해 美 공장 확장도 검토"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독일 자동차 회사 메르세데스-벤츠(벤츠)가 전기자동차로의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수십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하기 위한 미국 내 생산기지 확장도 전망된다.
독일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빌보흐는 19일(현지시간) 벤츠가 전기차 전환 속도를 높이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수십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벤츠는 2030년 전까지 전기차로 완전히 전환한다는 목표다.
벤츠는 독일 라슈타트와 중국 베이징, 헝가리 케치케메트의 공장을 전기차 생산 거점으로 구축하고 있다. 이 가운데 라슈타트 공장은 내년부터 벤츠의 소형 전기차 플랫폼인 MMA가 적용된 신차 생산에 처음으로 돌입한다. 외르크 버저 벤츠 생산관리 담당 이사는 “(전기차 전환) 준비를 위해 공장마다 수억달러씩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벤츠가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는 건 내연차 관련 규제 압박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은 2035년까지 유럽 내 내연차 신차 판매를 금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내연차 강국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EU 방침에 반발하면서도, 전 세계적인 전기차 확산 흐름을 막을 수 없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오토모빌보흐는 벤츠가 미 앨라배마 터스컬루사 공장을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IRA에 따른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해서다. IRA는 북미(미국·캐나다·멕시코)에서 최종 조립된 차량에만 최대 7500달러(약 983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버저 이사는 “벤츠는 규제 환경 변화에 대응할 준비가 됐다”며 “전 세계적인 산업 구조가 계속 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벤츠는 에너지·물 소비 절감, 탄소 배출량 감축 등을 위해 독일 내 공장 현대화에도 수십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오토모빌보흐는 설명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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