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북한 미사일 발사, 美 B-1B 폭격기 전개와 관련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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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은 19일 미군 전략폭격기 B-1B의 한반도 전개와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 간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신범철 국방부 차관도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북한도 레이더망을 갖고 있기 때문에 (미군 폭격기 전개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는 수준은 될 것"이라면서도 이번 미사일 발사와 "직접적인 연계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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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군 당국은 19일 미군 전략폭격기 B-1B의 한반도 전개와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 간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전반적으로 판단했을 때 B-1B 전개와 북한의 SRBM 발사는 연관성이 없는 걸로 보인다"고 답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전 11시5분쯤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1발을 발사했다. 그리고 미군 B-1B 폭격기 2대는 같은 날 오전 11시30분을 전후로 동해 상공을 통해 우리 측 작전구역에 진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SRBM을 발사한 지 불과 30여분 뒤다.
이 때문에 북한이 B-1B의 한반도 전개를 미리 탐지하고 SRBM을 발사해 무력시위를 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 배경은 "오늘(20일) 아침 북한 발표(보도) 등을 참조하면 될 것 같다"며 북한이 내부 일정에 따라 SRBM을 쐈을 것이란 데 무게를 실었다.
신범철 국방부 차관도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북한도 레이더망을 갖고 있기 때문에 (미군 폭격기 전개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는 수준은 될 것"이라면서도 이번 미사일 발사와 "직접적인 연계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차관은 "북한은 자신들의 핵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한미연합훈련을 활용하고 있다고 본다"며 현재 진행 중인 올 전반기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가 북한의 도발 빌미가 되고 있는 것으로 봤다. 지난 13일 시작한 이번 FS는 오는 23일까지 진행된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지난 18~19일 전술핵 공격을 가정한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실시했다며 전날 미사일 발사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 미사일 발사 현장은 김정은 당 총비서도 참관했다.
북한이 이번에 쏜 SRBM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계열 미사일로 추정된다. 그러나 북한이 이 같은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을 정도로 핵탄두 소형화하는 데 성공했는지에 대해 우리 군 당국은 여전히 회의적인 입장이다.
전 대변인은 "북한이 핵과 관련해 상당한 기술 발전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도 "그런 부분(핵탄두 소형화)에 대해선 추가적으로 좀 더 확인해봐야 될 부분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 차관 또한 "최근 북한의 행동을 보면 사실관계와 약간 다른, 과장된 보도를 하는 걸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전반적으로 북한의 핵능력이 계속 향상되고 있기 때문에 우려를 갖고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우리가 보다 빨리 억제력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현재 진행 중인 FS에 관한 물음엔 "한미연합 하에 필요한 훈련과 과제를 해결하며 상당한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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