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사실상 기준금리 7개월째 동결...여지 남은 美 베이비스텝

정지우 2023. 3. 2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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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7개월째 동결했다.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지가 남아 있는 데다, 오는 27일부터 단행되는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RRR) 인하가 LPR을 자극하기엔 충분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LPR은 명목상으로는 18개 지정 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출금리 동향을 취합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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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비스텝 가능성 美 기준금리 인상
- 충분치 않은 지준율 인하와 MLF 동결
- 5년 만기 LPR·구조적 통화정책 가능성은 있어
[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 중앙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7개월째 동결했다.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지가 남아 있는 데다, 오는 27일부터 단행되는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RRR) 인하가 LPR을 자극하기엔 충분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중국 인민은행은 3월의 1년·5년 만기 LPR이 각각 3.65%, 4.3%로 전월과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이로써 LPR은 올 들어 3개월째, 작년부턴 7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LPR은 명목상으로는 18개 지정 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출금리 동향을 취합한 수치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모든 금융 기관이 이를 대출 영업 기준으로 삼아야 해 실질적으로 기준금리와 유사한 역할을 한다.

1년 만기 LPR(기업의 단기 유동성 대출이나 소비자 대출 기준금리)은 지난해 1월과 8월 두 차례 내렸고, 5년 만기 LPR(주택담보대출에 영향을 미치는 중장기 기준금리)은 같은 해 1월과 5월, 8월 세 차례에 걸쳐 인하했다.

3월의 1년 만기 LPR은 동결에 보다 무게가 실렸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이후 빅스텝(0.5%p 인상)까지는 아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여전히 베이비스텝(0.25%p)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시장은 관측한다. 연준은 21~2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미국과 반대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펼치면 양국 금리 격차 더 벌어지게 된다. 이는 중국 내 외국 자본 이탈, 위안화의 급속한 평가절하 등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또 인민은행이 지난 17일 발표한 지준율 0.25%p 인하가 LPR 하향 조정을 촉발하기엔 충분하지 않다고 보는 경향이 강하다고 펑파이신문은 이날 보도했다.

지준율은 은행이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금 중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현금 준비 비율을 말한다. 이를 낮추면 은행은 자금에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시장에 더 많은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 따라서 금리 인하와 함께 대표적인 통화 완화 수단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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