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일회용컵 1000만개 줄인다… 다회용컵 확대
개인컵 사용하면 2배 할인
서울시가 카페에서 일회용컵 대신 다회용컵과 개인컵 사용을 독려하는 등 ‘일회용컵 1000만개 줄이기’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서울 지역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이 2019년 하루 1254t에서 2021년 1530t으로 22%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1인당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은 같은 기간 하루 46㎏에서 57㎏으로 24% 증가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로 배달·포장 주문이 늘고 1인 가구가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했다.
우선 다회용컵을 사용하는 시설을 카페에서 기업, 경기장, 영화관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영화관, 야구장, 고궁 등 공간이 한정된 시설에서는 보증금 없이 다회용컵을 쓰고 반납할 수 있도록 ‘무보증 다회용컵’ 제도를 실시하기로 했다.
기존 카페에서 다회용컵을 쓰려면 보증금을 내야 해서 불편하다는 시민 반응이 있었다. 보증금을 내고 다회용컵을 받아 음료를 마신 뒤 반납기에 컵을 반납하고 보증금을 돌려받는 방식이다.
앞으로 서울시는 공간이 닫혀 있어 컵 회수율이 높은 시설에서는 아예 보증금 없이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가 작년 8~10월 잠실야구장에서 무보증 다회용컵 시범 사업을 거쳐보니 회수율이 85%에 달해 높았다고 한다.
상반기 중 ‘텀블러 2배 할인’ 제도도 시행하기로 했다. 카페 측에서 텀블러를 사용하는 손님에 200원을 할인해 줄 때, 서울시가 200원을 추가로 지원해 손님은 400원을 할인받는 효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또 서울시는 모든 다회용컵 반납기에 호환되는 ‘서울컵’ 표준도 개발하기로 했다. 특정 카페에서 쓴 다회용컵은 해당 카페에 설치된 반납기에 반납해야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데 표준 컵을 만들어 어디서나 반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축제장·장례식장 등에 다회용기 세척 등 비용을 지원해 다회용기 사용을 유도하기로 했다. 또 현재 서울시내 5개구는 배달앱에서 다회용기로 주문할 수 있는데 이를 10개구로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모든 회의에서 일회용컵을 퇴출하고 행사·축제 대행업체를 선정할 때도 일회용컵 사용 제한 등을 조건으로 걸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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