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보다 더 떨어진 국민의힘 지지율…김기현 지도부 무거운 첫발
국민의힘 지지율 37%…4.5%P↓
강제동원 배상·김재원 발언 겹쳐
김기현 “청년·수도권 민심 듣겠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05명에게 지지 정당을 물은 결과 국민의힘 37.0%, 더불어민주당 46.4%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41.5%)에 비해 4.5% 포인트나 하락했다. 3.8% 포인트 상승한 민주당과 격차가 9.4% 포인트로 벌어져 오차범위(±2.2%포인트) 밖이다. 민주당은 2주 연속 상승, 국민의힘은 2주 연속 하락하는 모양새다.
같은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6.8%,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0.4%였다. 전주 조사에선 38.9%로 2.1%포인트 떨어졌다.
이런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은 복합적 요인으로 보인다. 우선 전당대회기간 동안 컨벤션 효과로 지지율이 대폭 올랐는데 전대가 끝나면서 컨벤션 효과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또 윤 대통령의 한일정상회담과 한일 강제동원 배상안 발표, 주 69시간제 정책 혼선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 하락폭(2.1%포인트)보다 정당 지지도가 더 크게 추락하면서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 관련 발언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관하는 예배에서 ‘표 얻으려고 하면 조상 묘도 파는 것이 정치인 아닌가, 헌법에 5·18 정신을 넣겠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반대’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됐고 결국 발언을 철회했다.
김기현 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최고위원 발언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줬다는)그 점에 대해서 부인할 수 없는 점이 있긴 하다”면서도 “하지만 김재원 최고위원 발언은 순수한 개인적 발언이었다고 설명했고 사과까지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도 이날 “우리 당은 어떻게든지 당 지지율 끌어올리는 노력을 할 것”이라며 “청년·수도권 민심을 듣기 위한 구체적 행보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2%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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