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 쓰고 400원 할인 받아요"…서울시, 제로카페·제로식당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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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1회용 컵 없는 '제로카페', 다회용 배달·포장용기를 사용하는 '제로식당'을 민간·공공 전 영역으로 확대해 일상 속에서 1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20일 밝혔다.
'환경활동가'는 소상공인 카페, 지역 내 단독으로 참여하는 카페, 신규 참여로 다회용컵 사용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카페 등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매장 업무 지원 및 시민 대상 다회용컵 홍보, 불편사항 접수, 1회용컵 감량 성과점검 등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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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배달도 다회용기로…'무보증 다회용컵'도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는 1회용 컵 없는 '제로카페', 다회용 배달·포장용기를 사용하는 '제로식당'을 민간·공공 전 영역으로 확대해 일상 속에서 1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2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코로나19와 1인 가구 증가 증으로 인해 지난 3년(2019~2021년) 동안 서울지역 플라스틱류 폐기물은 약 22%, 시민 1인당 플라스틱류 폐기물 배출량은 24% 증가했다.
우선 시는 '1회용 컵 1000만개 줄이기'를 목표로 다회용컵을 사용하는 제로카페를 기업·경기장·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로 확대한다. 특히 영화관·야구장·고궁 등 제한된 공간 내에서는 별도의 보증금 없이 다회용컵을 이용하고 반납할 수 있는 '무보증 다회용컵' 사업을 진행한다.
또 개인컵(텀블러) 사용을 촉진하고자 상반기 중 '텀블러 2배 할인제도'를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환경활동가'를 운영해 소상공인 카페, 새로 사업에 참여한 카페 등을 대상으로 다회용컵 활성화 지원에 나선다.
'텀블러 2배 할인제도'는 카페에서 개인컵을 사용했을 때 200원을 할인해주는 경우 서울시 지원으로 200원을 추가로 할인해 총 4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시는 공모를 통해 소규모 카페를 우선 선정해 할인제도를 3개월간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이용 현황과 문제점 등을 분석해 지속 추진 여부를 정할 계획이다.
'환경활동가'는 소상공인 카페, 지역 내 단독으로 참여하는 카페, 신규 참여로 다회용컵 사용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카페 등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매장 업무 지원 및 시민 대상 다회용컵 홍보, 불편사항 접수, 1회용컵 감량 성과점검 등을 실시한다.
다회용컵 보증금제도도 전면 개편한다. 모든 반납기에서 호환되는 '서울 컵(가칭)' 표준 모델을 제작해 특정 다회용 컵만 반납해야 했던 불편함을 해소하고 위생기준 강화 및 점검을 통해 다회용 컵의 위생도 집중 관리한다.
제로카페 참여를 독려하기 매장의 다회용 컵 이용료를 1회용 종이컵 수준으로 낮출 수 있도록 보조금도 지원한다. 다회용컵 생애주기 및 사용횟수 관리 등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보다 자세히 분석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올해 서울시 소재 매장·시설·축제·장례식장 등에 다회용기 사용을 도입한다. 특히 배달앱 내 다회용기 이용 서비스는 올해 중 10개 자치구로 확장한다. 현재 배달앱(배달의 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땡겨요) 다회용기 주문은 강남·서초·광진·관악·서대문구 5개 구에서 시행하고 있다. 추가 지역은 배달음식 수요와 세척 기반시설(인프라)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한다.
서울시는 본청 외 구청, 사업소, 산하기관, 출자·출연기관, 민간 위탁기관까지 '1회용컵 없는 공공기관'을 확대 시행해 공공분야의 제로웨이스트(쓰레기 없애기) 실천 또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청사 내 1회용컵 사용 제한뿐만 아니라 회의 개최 시 음료 등은 다회용컵 또는 개인컵을 사용하도록 하고, 행사·축제 대행업체 선정에는 '1회용컵 사용 억제' 조건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제로웨에스트 사업 추진을 위해 '1회용 컵 줄이기' 및 '다회용기 활성화' 민간 보조사업자를 선정한다. 신청서는 4월4일 오전 10시부터 5일 오후 4시까지 서울시청 자원순환과를 방문해 제출하면 된다.
이인근 기후환경본부장은 "일상 회복과정에 있는 만큼 텀블러나 다회용 컵·용기 사용이 숨 쉬듯 자연스러워지도록 민간·공공의 영역에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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