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을 국공립수준으로…오세훈표 '서울형어린이집' 600곳으로↑

인건비·운영비 지원…우수 교직원 채용 유도
평가지표 대폭 개선…4월10~14일 신청접수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오세훈표 '서울형 어린이집'이 484개소에서 올해 600개소로 확대된다.

서울시는 다음달 10일부터 14일까지 2023년도 '서울형어린이집' 신규 지정을 희망하는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는다고 20일 밝혔다. '서울형어린이집'은 민간 어린이집의 공공성을 국공립 수준으로 높여 보육서비스의 품질을 담보하는 서울시 대표 공보육 브랜드다.

'서울형어린이집'은 오세훈 시장이 공보육 강화를 위해 지난 2009년 도입했다. 일정한 평가기준을 충족하는 민간·가정 어린이집(기관보육료 지원 어린이집)을 매년 지정, 시가 인건비와 운영비를 지원해 양질의 교사 채용을 유도하고 회계의 투명성을 높여 보육서비스의 질을 제고하는 제도다. 현재 서울 전역에 484개소가 '서울형어린이집'으로 운영 중이다.

'서울형어린이집'에 지정되면 보육교사 인건비가 지원돼 인건비 부담이 줄어들어 경력이 많은 우수한 교직원을 채용할 수 있다. 원장 인건비는 일정 기준(현원 18명 이상·보육교사 겸직·5개반 이상 운영)을 충족할 경우 지원되며 현원 21인 이상 시설에는 조리원 인건비를 100%를 지원한다. 또 운영비(평균보육료의 10%)와 환경개선비(400만~700만원·신규 지정 시 최초 1회)를 지원해 어린이집 운영의 안정성을 높인다.

모집에 앞서 23일부터 신규 지정 평가에 관심있는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소그룹 사업설명회 및 컨설팅(이하 소그룹 컨설팅)을 진행한다. 지난해 3차례 사업설명회에 298개 어린이집이 참여할 정도로 관심이 컸던 점을 고려해 올해는 강서구, 노원구, 송파구 등 권역별로 총 7회의 소그룹 컨설팅을 실시한다.

컨설팅에서는 새롭게 마련된 서울형어린이집 운영모델을 반영해 개선된 평가지표와 향후 일정 등 신규 서울형어린이집에 지정되기 위해 알아야 할 정보가 제공된다. 참여를 원하는 어린이집은 서울시보육포털서비스 '서울형공지사항'의 주소 똔느 큐알(QR) 코드를 통해 사전 신청하면 된다.

앞서 서울시와 여성가족재단은 '서울형어린이집 공인평가 개선 T/F'를 발족해 지난해 12월부터 5회에 걸친 위원회를 열고 '서울형어린이집'의 새로운 운영모델을 마련, 그에 따른 분야별 핵심과제에 맞춰 평가지표를 개선한 바 있다. 이번에 개선된 평가지표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지표에 대한 평가는 유지하되 절차를 대폭 개편해 현장의 부담은 완화하고 평가의 효과성은 높일 수 있도록 했다.

공통 개선 사항으로는 타 기관과 중복해 평가하는 지표는 타 기관 평가 결과를 활용해 현장의 부담을 완화하고 중복지표 및 정성지표는 삭제해 내실화 및 공정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신규 지정 평가의 경우 '정원충족률 기준'을 삭제해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재평가에서는 현장에서 가장 부담을 느끼는 재무·회계와 관련된 지표를 '사전 컨설팅'을 통해 상시 관리지표로 전환해 점검하는 것으로 절차를 개편했다.

개선된 평가지표는 올해 서울형어린이집 평가시 적용하며 오는 4월 신규 모집 이후 5월 중 현장실사 등 평가 절차를 시작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저출생으로 인한 원아 감소로 보육 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시기에 '서울형어린이집'은 민간 어린이집의 공공성을 국공립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어린이집 운영의 안정성은 높이는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