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자니 어색” vs “눈치 안 보고 벗어 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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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 첫날인 20일 오전 대전역 대합실에서 만난 대부분의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담담한 표정으로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대전역 광장의 택시 승강장과 인근 버스 승강장에서도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됐고, <뉴스1> 취재진이 찾은 공간 어디에서도 마스크 착용 해제와 관련된 안내문이나 현수막을 찾아볼 수 없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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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도시철도역사엔 '착용 의무' 현수막 걸려 있기도
(대전·충남=뉴스1) 최일 이시우 김태완 기자 =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 첫날인 20일 오전 대전역 대합실에서 만난 대부분의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담담한 표정으로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먹거나 대화를 나누는 이들도 볼 수 있었지만 손에 꼽을 정도였다.
50대 사업가 박모씨는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타고 내리는 열차에서 굳이 마스크를 벗고 싶지 않다.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다른 감염병 예방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나”라며 서울행 KTX에 몸을 실었다.
대학생인 20대 여성 김모씨는 “이젠 마스크 없이 쌩얼을 보이는 게 어색하고 싫다”며 수줍은 듯 미소지으며 발길을 재촉했다.
반면 40대 직장인 최모씨는 “열차에서 마스크 때문에 숨이 턱턱 막혔는데, 남의 눈치 안 보고 마스크를 벗게 돼 자유롭다”고 환한 웃음을 보였다.
서울발 부산행 KTX 운행을 위해 대전역에 정차한 한 역무원은 “마스크 의무 착용이 오늘부터 해제됐지만 큰 변화는 느낄 수 없다. 80%의 승객이 마스크를 쓴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전역 광장의 택시 승강장과 인근 버스 승강장에서도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됐고, <뉴스1> 취재진이 찾은 공간 어디에서도 마스크 착용 해제와 관련된 안내문이나 현수막을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대전도시철도 대전역사에는 ‘마스크 미착용 시 도시철도 이용을 제한합니다’(2020년 6월 시행)라는 문구의 현수막이 여전히 내걸려 있었고, 출입구에는 의무 착용 행정조치와 관련된 안내문도 붙어 있었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등의 통학버스에 대해서도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됐지만 마스크를 쓰지 않은 어린이는 찾기 힘들었다. 이날 오전 9시께 충남 천안 신방동에서 등원 버스를 기다리던 유치원생 4명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도착한 버스 안에 탑승해 있던 3명도 마찬가지였다.
30대 주부 강모씨는 “유치원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지만 습관이 돼서 마스크를 벗으라는 게 강요가 되는 것 같다. 마스크 없는 생활에 천천히 적응해 나갈 생각”이라며 딸을 배웅했다.
서산 성연면에 거주하는 이모씨는 “얼마만에 마스크를 벗고 버스를 타는지 모르겠다.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되니 사람들 모습도 활기차 보이고 지역 분위기도 살아나는 것 같다”며 “마스크를 챙겨야 하는 번거로움이 점점 없어져 좋지만, 꽃가루가 날리는 봄철이니 만큼 당분간은 마스크를 계속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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