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 들어간 디아블로4…탐험 요소 호평, 서버 문제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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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 기대작 게임 중 하나로 꼽히는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4'가 지난 18일부터 예약 구매자와 PC방 이용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베타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 작에서 새롭게 시도하는 오픈 월드 디자인 속에 방대한 콘텐츠를 녹여낸 점은 많은 유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테스트 첫날부터 발생한 불안정한 서버 문제는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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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올해 최고 기대작 게임 중 하나로 꼽히는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4'가 지난 18일부터 예약 구매자와 PC방 이용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베타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 작에서 새롭게 시도하는 오픈 월드 디자인 속에 방대한 콘텐츠를 녹여낸 점은 많은 유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테스트 첫날부터 발생한 불안정한 서버 문제는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제작진이 지난 15일 국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듯 디아블로 4는 디아블로 1·2편의 어두운 분위기와 3편의 속도감 있는 액션을 특유의 방식으로 진화시킨 게임이다.
우선 선형적인 일자식 레벨 디자인을 가지고 있던 전작들과 달리, 플레이어는 자유롭게 넓은 지역을 탐험하면서 곳곳에 있는 던전과 서브 퀘스트를 클리어할 수 있었다.
총 5개의 지역별로 각각의 달성도가 있고, 진척도에 따라 별도의 보상이 주어지는 점은 '로스트아크' 같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연상시킨다.
물론 메인 퀘스트라는 큰 줄기는 있지만, 프롤로그만 완수하고 나면 플레이어는 시작 지역인 '조각난 봉우리'의 메인 퀘스트 라인을 따라갈지, 아니면 다른 지역 퀘스트를 먼저 진행할지 선택할 수 있다.
다만 베타 시점에서는 '조각난 봉우리'의 스토리 라인만 플레이할 수 있었다.
디아블로 2편과 3편의 플레이어는 1막부터 게임의 줄거리를 끌어나가는 명실상부한 주역이었지만, 디아블로 4에서는 다른 캐릭터들의 조력자이자 악역 '릴리트'의 행적을 좇는 관찰자의 성격이 강해졌다.
스토리텔링 방식도 3편의 극적인 연출 위주에서 어둡고 잔혹한 세계관을 담담하게 보여주는 방식으로 변했다.
성장 요소의 완성도는 100레벨 중 25레벨까지만 체험해볼 수 있는 베타테스트의 특성상 예단하기는 어려웠다.
스킬 간의 균형이 잘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지만, 정식판에 포함되는 최종 콘텐츠 중 하나인 '정복자 보드'와의 시너지를 통해 초반에 약한 기술도 강화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해 보였다.
게임의 템포가 전반적으로 느려진 점은 호불호가 갈릴 전망이다. 전작들의 경우 마을에서 재정비 후 전투하러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이 1분 이내였지만, '디아블로 4'는 마을의 각종 창고와 상인이 여기저기 분산된 데다 필드 역시 걸어 다녀야 하는 구간이 많아 속도가 한층 더 느려졌다.
가장 많은 플레이어가 지적한 단점이자 우려되는 부분은 서버 문제다.
베타테스트 시작 시점에 몰린 대기열은 서버가 빠르게 소화해내는 모습을 보였으나, 접속 이후 마을을 드나들 때마다 캐릭터가 뒤로 '문워크'를 하는 현상이 자주 벌어졌다.
또 권장 사양을 웃도는 사양의 PC에서도 게임플레이 도중 화면이 버벅대거나, 접속이 끊겨 메인 화면으로 튕겨 나가는 일도 종종 있었다.
제작진이 이번 오픈 베타를 "서버를 테스트할 가장 큰 기회"라고도 밝힌 만큼, 이런 문제가 정식 출시 시점에서 재발하지 않도록 바랄 뿐이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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