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서 리디아 고보다 유명했던 대니 리... LIV골프 우승 54억원 상금
뉴질랜드 교포인 대니 리(33·뉴질랜드)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주도하는 LIV 골프 대회에서 우승해 412만5000달러(약54억원)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한국 이름 이진명으로 국내에서 주니어 국가대표 상비군까지 지낸 대니 리는 아마추어 시절 2008년 US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고 2009년에는 유럽 투어 조니 워커 클래식에서 우승하는 등 아마추어 세계 1위로서 화려한 시절을 보냈다. 여자골프 세계 1위 리디아 고(26)가 ‘천재 골퍼’로 이름을 날리기 전 뉴질랜드에서 먼저 이름을 날린 교포 선수가 대니 리였다.
제2의 타이거 우즈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진출했지만 부상 등이 겹치며 2015년 1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올해 LIV 개막과 함께 PGA투어에서 이적한 대니 리는 LIV 골프로 이적해 두 번째 대회 만에 우승했다. 마지막 두 홀에서 버디를 잡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뒤 거둔 극적인 승리였다.
대니 리는 20일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더갤러리 골프클럽(파71·746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기록, 최종 합계 9언더파 204타의 성적으로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카를로스 오르티스(멕시코), 브렌던 스틸(미국)과 연장에 들어갔다.
대니 리는 2차 연장에서 1.8m 퍼트를 놓쳐 승부를 결정지을 기회를 놓쳤지만 3차 연장에서 그린 밖에서 약 7.5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개인전 우승 상금 400만 달러(약 52억원)를 받은 대니 리는 다른 교포 선수인 케빈 나, 김시환(이상 미국), 짐바브웨의 스콧 빈센트 등과 한 팀을 이룬 단체전에서 3위를 차지해 단체전 상금 12만5000달러(3위 상금 50만 달러를 4명이 나눔 )를 합해 모두 412만5000달러(약 54억원)의 상금을 받았다.
LIV 골프에 한국 국적 선수는 아직 없고 케빈 나와 김시환, 대니 리 등 교포 선수 3명이 있다.
대니 리는 PGA 투어에서 통산 상금 1536만3106달러(약 200억원)를 벌었지만 2015년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이후 우승이 없었다. 전날 2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7위였던 대니 리는 “개인전 점수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고 단체전을 잘하고 싶어서 최선을 다했는데 우승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는 케빈 나의 제안으로 LIV 골프로 이적했다고 밝혔다.
2015년 7월 PGA 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이후 7년 8개월 만에 우승한 대니 리는 “내가 아직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LIV 골프 3차 대회는 31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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