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찰떡궁합인가…점점 기대 커지는 27세 퓨처스 타격왕 “FA 보상 선수 신화? 신경 안 써요”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3. 2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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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끝나고 나서 그런 소리 들으면 좋겠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신경 안 쓰려고요."

kt 위즈를 떠나 삼성 라이온즈에서 새 출발을 하는 김태훈(27), 삼성에서 기회를 잡고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널리 알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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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끝나고 나서 그런 소리 들으면 좋겠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신경 안 쓰려고요.”

kt 위즈를 떠나 삼성 라이온즈에서 새 출발을 하는 김태훈(27), 삼성에서 기회를 잡고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널리 알릴 수 있을까. 지금까지 시작은 나쁘지 않다.

김태훈은 지난해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kt로 간 김상수의 FA 보상 선수로 삼성에 왔다. 김태훈은 2015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 53순위로 kt에 입단했다. 1군 성적은 평범하다. 75경기 타율 0.203 2홈런 8타점 9득점으로 별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김태훈은 FA 보상 선수 성공 신화 이야기에 “시즌 끝나고 나서 듣겠다”라고 전했다. 사진=이정원 기자
퓨처스리그 378경기에 나서 타율 0.303 347안타 42홈런 211타점 179타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2020시즌에는 타율 0.367을 기록하며 퓨처스 남부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일단 시작은 좋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가능성을 보여주며, 캠프 타자 MVP에 올랐다. 박진만 감독은 “김태훈은 퓨처스 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던 선수다. 캠프에서 많은 훈련을 했고, 기량이 향상됐다. 새로 팀에 왔는데 훈련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하는 자세가 좋았다. 연습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록했다”라고 선정 이유를 말했었다.

좋은 흐름을 시범 경기에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김태훈은 팀이 치른 6경기에 모두 나왔다. 타율 0.278 5안타 7타점 3득점을 기록 중이다. 5안타 가운데 2개가 홈런이다. 특히 18일과 19일 열린 친정 kt전에서는 3안타(1홈런) 4타점 2득점 불방망이를 뽐내며 삼성 승리에 힘을 더했다.

최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났던 김태훈은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 코치님들도 많이 알려주신다”라며 “캠프 때 많이 힘들었는데 MVP를 받았다. 처음이었다. 기분이 좋았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전했다.

힘들 때마다 옆에 있는 베테랑 오재일과 이원석의 조언은 김태훈에게 큰 힘이 됐다.

그는 “많이 힘들고 방황까지는 아니더라도 갈피를 못 잡을 때가 있었다. 기회가 되어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 말 한마디 덕분에 바로 리셋하고 새롭게 시작했던 것 같다.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멘탈적인 부분에서 많은 힘을 얻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새로운 팀에 온 만큼, 변해가는 자신을 보고 있다. 소심했던 김태훈은 없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김태훈은 “원래 성격이 소심했다. 그러나 나이 먹으면서 바뀌더라. 야구 잘하는 선배들을 따라가려다 보니 그렇게 되는 것 같다. 새로운 팀에 오지 않았나. 그전 팀에서 보였던 이미지보다는 나에 대해 더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다. 지금 많이 노력하고 있다”라고 웃었다.

FA 보상 선수 성공 신화는 지금 당장 꿈꾸지 않는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는 준비 단계라는 걸 안다. 본 무대는 정규 시즌, 여기서 잘해야 한다.

그는 “지금은 신경 안 쓴다. 아직 시즌이 시작도 안 했다. 시즌 끝나고 잘해 그런 소리를 들으면 좋을 것이다. 그렇지만 아직 시즌을 시작하지 않아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태훈은 “시범경기 페이스를 계속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시즌 들어가서 형들 도와주고, 후배들을 이끌려고 한다. 안 다치고 캠프 때 했던 부분 기억해 시즌 때 보여주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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