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우 감독의 두 가지 목표, 우승 그리고 박지현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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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22·우리은행)이 더 성장했으면 한다."
위 감독의 바람대로 박지현이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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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아산=이웅희기자] “박지현(22·우리은행)이 더 성장했으면 한다.”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의 바람이다. 팀의 10번째 통합 우승뿐 아니라 큰 경기를 통한 어린 박지현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9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BNK와의 신한은행 SOL 2022~2023시즌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승리했다. 1차전을 잡은 우리은행은 챔피언결정전 우승 확률 85.7%를 잡았다. 챔피언결정전에서 9번 우승한 우리은행은 1차전 승리한 7번 중 6번 왕좌에 올랐다.
1차전 승리의 기쁨과 더불어 박지현의 쌓이는 경험치를 보며 흡족한 우리은행 위 감독이다. 위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박지현이 지난 시즌 챔프전을 경험해봤다지만 아무 것도 모르고 플레이 하는 느낌이었다”면서 “개인적으로 큰 경기를 통해 성장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규리그 한 경기 뛰는 것 보다 큰 경기를 뛰는 게 중요하다. 30대 중반 언니들이 큰 경기에서 경험을 쌓는다는 의미가 있겠는가. (박)지현이가 많이 성장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4년 전 4.8%의 확률만 가지고 신인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해 기적처럼 숭의여고 출신 박지현을 뽑았다. 183㎝의 장신으로 가드부터 센터까지 모두 볼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라 WKBL 전 팀의 기대를 받았다. 시즌을 치를수록 성장한 박지현은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15.3득점, 8.9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베스트5 가드로 선정됐다. 과거 신인상 수상 후 눈물을 흘렸던 박지현은 올해 베스트5로 뽑힌 뒤 “왜 이제 눈물이 안 나죠? 많이 단단해졌나봐요”라며 웃었다.
위 감독의 기대대로 성장하고 있는 박지현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13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2쿼터 볼핸들러로 나서 가드로서 패턴을 지시하기도 했고, 전반 종료 1분 여초를 남기고 돌파에 이은 골밑슛으로 42-26을 만들며 분위기를 달궜다. 3쿼터 막판 10점차로 추격당한 상황에선 침착하게 달아나는 연속 득점과 4쿼터 결정적인 리바운드 등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수비에선 BNK 가드 이소희부터 센터 진안까지 맡았다. 박지현의 다재다능함이 돋보인 부분이다.
박지현은 경기 후 “좋은 팀에 온 덕분에 내 또래 선수들에 비해 경험이 많다. 경험 많은 언니들이 끌어줘서 나도 힘이 난다. 그래서 나도 언니들이 할 수 없는 에너지를 가지고 많이 뛰어야 한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위 감독의 바람대로 박지현이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하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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