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짖는 소리에 마약 흘리고 달아난 남성 2명 구속

개 짖는 소리에 놀라 마약 봉지를 길바닥에 흘리고 달아난 남성 2명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오늘(20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A 씨 등 30대 남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 등은 지난달 28일 오후 10시 광주 서구 광천동 주택가에서 필로폰 0.2ｇ을 구매하려 한 혐의를 받습니다.

인터넷 메신저인 텔레그램을 통해 알게 된 신원 미상의 판매자에게 필로폰을 비대면으로 주문했습니다.

특정한 장소에 마약을 숨기고 찾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거래했습니다.

거래 장소는 철거가 예정돼 인적이 드문 재개발 사업지 주택가로 골랐습니다.

이들은 개 짖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마약을 길바닥에 떨어뜨린 채 달아났습니다.

거리에서 흰색 가루가 든 의심스러운 비닐봉지를 발견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해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몸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되고 과거 구매 이력을 진술한 A 씨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마약을 판매했거나 배달한 일당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사진=광주 서부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